[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의 옛 풍경이 남아있는 남산 아래 오래된 동네 해방촌이 조경가와 마을주민이 힘을 합쳐 꽃 피는 아름다운 동네풍경으로 거듭난다.
오는 3일(목)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 새로운 시작을 여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 동네정원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월드컵공원 등 노후된 도시공원 리모델링 차원에서 박람회를 꾸려왔지만 올해에는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를 주제로 대형 박람회장에서 오래된 도심 주거지로 파고들어 마을과 사람이 있는 현재진행형의 정원박람회로써 활기를 더했다.
해방촌에서 만리동광장까지 박람회 기간 관람객들은 동네정원이 있는 3.5km의 ‘가든로드’(garden road)를 경험할 수 있다.
조성 공간 또한 ‘면’ 단위의 대형공원에 조성한 이전 정원조성 방식과 달리 해방촌~백범광장~서울로7017~만리동광장까지 각 ‘점’을 잇는 ‘선’형의 ‘가든로드’로 대체됐다. 가든로드에는 전문 가든디자이너·조경가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과 지역주민, 정원‧조경기업까지 총 500여명의 손길을 거친 총 70개의 정원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정원박람회가 펼쳐지는 공간별 장소를 살펴보면, 우선 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작가정원, 주민·참여정원 등 동네정원 32개소가 조성됐다. 특히, 과거 니트 제조공장으로 가득 찼던 신흥시장의 정체성을 살려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공터였던 경사로, 빌라화단, 골목, 거리 등에 조성된 다양한 형태의 정원은 지속가능한 정원박람회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백범광장에서는 서울의 경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원과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이곳에서는 시민정원사의 정원과 도시농업을 테마로 한 텃밭정원이 조성, 야외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도 열린다.
만리동광장과 서울로7017에서는 7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규모 정원을 만들어내는 팝업가든 10개 작품이 전시된다. 정원식물과 소품, 관련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이 열리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꽃모를 골라 화분을 꾸미는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화분’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8개 주요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니트산업이 발달한 해방촌 지역의 니트패션협동조합 3개사 협업제품인 니트무릎담요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크게 4가지 주제 ▲도시재생형 ▲지역상생 ▲시민참여형 ▲문화예술충전에 따라 추진됐다. 또한 박람회 기간 서울스퀘어에서는 정원‧조경 관련 다양한 콘퍼런스와 세미나,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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