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부터 을지로4가 가로변에 조성된 사과나무(사진제공 서울시)
시청부터 을지로4가 가로변에 조성된 사과나무(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유동인구가 많은 을지로(시청~을지로4가 가로변 1.6km 구간)의 교차로, 교통섬, 빌딩 앞 유휴공간에 사과나무 수분(樹盆) 54주를 배치해 특색 있는 가로수 거리를 지난 20일(금) 조성했다.

서울시는 ‘유실수 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간인 가로수를 특색 있는 사과나무로 조성해 시민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과나무 거리 조성은 그간 사업에 대한 많은 시민들이 높은 호응도에 따라 서울시에서 직접 진행한 것으로 을지로 가로변에 열매가 달려있는 사과나무 수분을 배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을지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가로수로 조성된 사과나무 유실수를 통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명동을 찾은 관광객 김동범씨는 “서울에서 사과는 마트나 과일가게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시 도로 한복판에서 나무에 달린 사과를 볼 수 있다니 개인적으로 특이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과나무 유실수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첫 시작해인 2014년에 종로구 일대 사과나무 75주를, 2019년 상반기에 율곡로 사과나무 153주를 조성한 바 있다. 2014년에 종로구, 경북 영주시, 서울시 산림조합과 협력하여 종로4가 교차로, 율곡로, 돈화문로에 사과나무 75주와 감나무 75주를 식재했으며, 2019년 4월에 종로구, 충남 예산군과 협력하여 율곡로와 흥인지문 성곽공원에 사과나무 153주를 식재했다.

이는 영주시와 예산군 등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서울시민에게 알리는 홍보효과는 물론 녹지 확충으로의 환경개선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사과나무의 생육 상태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25개 자치구 가로와 녹지 등에 확대 식재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을지로 사과나무 유실수 거리에서 사과 열매를 바라보며 회색빛 콘크리트가 주류를 이루는 도심에 가을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가로에 다양한 방법의 유실수 거리를 도입하여 시민 정서 함양에 기여토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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