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이 친환경 대체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펠릿의 품질규격을 제정해 고시했다.

보급 초기단계에서 저급 목재펠릿 연료로 인해 일부 펠릿 보일러 연소기가 고장을 일으키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품질규격 고시를 통해 목재펠릿의 품질과 시장 유통질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고시된 ‘목재펠릿 품질규격’에 따르면, 펠릿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는 재질이 양호한 목재로 한정하여 방부제 등 오염물질이 첨가된 목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펠릿의 종류도 나무껍질의 비율에 따라 목부펠릿(수피 함량 5%이하), 수피펠릿(수피함량 50%이상), 일반펠릿(수피함량 5%~50%) 3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목재펠릿의 품질은 크기, 강도, 밀도와 같은 물리적 특성과 발열량, 회분, 함수율 등의 열량적 특성, 그리고 황, 염소, 질소와 같은 유해성분 함유량 등 물리, 화학적 특성을 고려한 12개 시험항목을 기준으로 1급~4급까지 4등급으로 구분하였다.

따라서 시장에서 판매되는 목재펠릿의 포장에 이와 같은 품질등급을 표시하여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목재펠릿은 숲가꾸기 부산물이나 제재소 톱밥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만든 담배필터 모양의 난방용 연료로 최근 원유가격 상승으로 가정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목재펠릿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또한 목재펠릿은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 기후변화협약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청정 연료다. 따라서 목재펠릿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4월까지 유통된 목재펠릿은 8,656톤으로 이중 60%가 수입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4개소(전북 군산 건조기술, 경기 여주 목재유통센터, 강원 동해 일도바이오텍, 전남 화순 SK임업)에 머물고 있는 국내 제조시설도 점차 확충될 계획이어서 공급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목재펠릿의 주요 용도는 가정용 난방이며 시설원예 ,다중시설 등 난방 연료로도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윤영균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목재펠릿은 경제성, 편리성, 효율성이 높은 대표적인 청정에너지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산림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와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산림청에서는 목재펠릿의 품질을 표준화하여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