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정원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동네정원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서울시 남산 아래 언덕 위, 오래된 ‘해방촌’ 일대에 32개 동네정원이 조성된다. 동네정원은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빌라화단, 폐지가 가득했던 동네 공터, 신흥시장 등에 꽃, 나무와 쉼터가 있는 정원마을로 재탄생한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는 이번 박람회 주 무대인 해방촌(후암동) 일대에서 지난 4일(수)부터 정원 만들기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곳에는 전문 정원 디자이너부터 조경관련학 대학생, 시장상인, 지역주민 등 80여 명의 손길을 거쳐 오는 10월 초에 완성될 예정이다.

올해 5회를 맞이하는 ‘서울정원박람회’는 기존 대규모 공원(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에서 처음으로 노후 도심 주거지인 용산구 해방촌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동안 노후화된 도심 공원을 새 단장했지만 올해는 ‘정원’이 주민 일상에 스며들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시도한다.

기존 박람회에 조성된 화려한 ‘쇼가든’을 찾기보다 정원이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오는 정원박람회가 조성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동네정원 일부에는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유지할 계획이다.

해방촌 일대에 조성될 32개 동네정원은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과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로 작가정원, 학생 및 주민참여정원 등으로 조성된다.

동네정원D는 버스정류장, 데크사면, 폐지공터, 수직공원, 계단형부지 등 5공간을 소외된 공간 또는 노후화된 공간을 조경 전문가들이 새롭게 정원으로 조성한다. 동네정원S는 조경학과 및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해방촌 빌라화단을 이용해 5개 정원을 만든다.

동네정원R은 해방촌 일대 지역주민으로 이루어진 해방촌 동네정원사들이 8개 정원을 조성한다. 동네정원 코디네이터와 함께 정원 디자인, 조성 등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네정원사 워크숍(총 9회)을 추진 중이다.

그밖에 신흥시장 내부에는 해방촌의 지역특색을 반영한 국내 정원작가 ‘초청정원’ 1곳이 조성된다. 해방촌 신흥시장 상인회와 동네정원사가 함께 만드는 ‘참여정원’ 13곳도 시장 내부에 조성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민간단체·정원관련 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해 정원문화 확산에 나선다. 해방촌 일대 전시정원 외에 조경·정원관련 기업이 박람회 기간 동안 도시재생형 정원특화시설물을 설치해 조경시설 및 조형물이 설치를 기획하고 있다.

동네정원 조성은 9월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네정원D 및 초청정원은 오는 30일(월)까지 조성되며 동네정원S, 동네정원R, 참여정원은 23일(월)부터 30일(월)까지 진행돼 내달 1일(화) 최종 심사에 들어간다.

한편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로 7017과 해방촌(후암동) 일대에서 오는 10월 3일(목)부터 9일(수)까지 7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5년 차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가 시와 시민의 연결고리가 돼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처럼 생활 속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이 활성화되길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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