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사진 김진수 기자]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도시 외곽과 내부에 바람 생성숲 및 확산숲이 존재하지만 도시 내부의 연결숲이 존재하지 않다. 도시 내부까지 바람을 연결하기 위한 바람길 등 다양한 도시숲 조성이 필요하다.”

지난달 29일(목)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최된 ‘2019년 한국산림과학회 하계 학술연구 발표’ 도시숲과 미세먼지 세션에서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도시숲 계획에 있어서 바람길 개념 적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차가운 공기를 도시 내 디딤·확산숲으로 이어 온도를 낮추고 낮 시간에도 낮춰진 온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오 박사는 대구를 대상으로 바람길숲 기본계획에 대한 공공계획을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우선 바람길숲이 필요한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도로 및 건물 열 방출량 분석 등을 통해 열환경 취약지도를 만들고 65세 이상 인구 수, 5세 이하 인구 수, 기초생활수급자 수 등을 파악해 사회인구적 취약지도를 취합했다.

실제로 대구에는 도시 내 식생활력도가 좋은 녹지가 존재하지만 선형으로의 연결성이 나타나지 않으며 도시 내부까지 연결돼 있지 않다. 대구 동부권인 수성구 및 동구 일대에는 대규모 1등급 디딤확산숲(범어공원, 무학산, 연호산, 천을산 등)이 존재하지만 열취약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에 오 박사는 동부권에 위치한 디딤확산숲을 보전 및 확대하는 방법과 신도시가 조성되는 곳에 연결숲(바람통로 역할을 하는 금호강 및 매호천 병은 따라 연결숲 조성), 디딤확산숲(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수성의료지구)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서부권인 달성군 일대에는 바람생성숲이 주변으로 둘러싸여 있어 찬 공기 유입 및 흐름이 나타나지만 찬 공기를 잡아둘 수 있는 도시숲 조성이 필요하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3부로 나눠 1부에는 ‘나무와 숲의 미세먼지 저감 가능 증진’, 2부 ‘미세먼지 저감숲 모델’, 3부 ‘미세먼지 측정넷’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