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최로 일본 사토 루미 NPO Birth 국장 초청 강연 ‘협동으로 보호 육성하는 사토야마(里山)공원’이 지난 19일(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최로 일본 사토 루미 NPO Birth 국장 초청 강연 ‘협동으로 보호 육성하는 사토야마(里山)공원’이 지난 19일(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NPO Birth’는 도심 내 그린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1997년 설립된 비영리 공원관리 위탁조직으로, 도쿄도 내 시민단체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공원관리와 환경교육 활동을 진행하며 협동형 공원관리 코디네이터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NPO Birth는 2006년 이후 도쿄도 내 71개 도립·시립공원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NPO Birth는 지속적으로 도시녹지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중앙정부의 녹지관련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도시녹색보전 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다.

NPO Birth는 개발시대 산업화로 인해 줄어든 녹지감소에 위기감을 느낀 한 시민의 자발적인 활동에서 시작됐다. 단체를 설립한 사토 루미 NPO Birth 사무국장은 지난 19일(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한 초청강연에서 협동형 사토야마공원 운영 경험을 전하며, 시민협치에 의한 공원관리야말로 “공원의 힘(공원력)”이라 설파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을 통해 동식물 서식지의 보전 강구 및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원관리 주체로서 지역 내 다양한 민간조직과의 협력은 필수다. 자치구별 NPO 단체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내 공원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날 강연한 사토 사무국장에 따르면 사토야마(里山, 마을 산)공원은 자연에 인간의 손을 더하면서 자연과 공존해 살던 환경의 총체다. 도시에서의 현대판 사토야마는 어떻게 복원과정을 거치게 됐을까. “1950년대 고도성장기에 전기 가스 사용하면서 숲 관리가 안됐다. 당연히 사토야마는 쓰레기장이 됐다. 무려 4t 트럭 9000대 분량의 쓰레기가 방치됐다. 그러나 자연이 정말 중요하다고 깨달은 사람들이 도쿄도를 공원으로 정비하기 시작했고 정비된 공원에서 전통민가, 논이 복원됐다. 이러한 사토야마 환경은 사람이 손을 더하지 않으면 다시 황폐해진다. 공원관리자 뿐 아니라 사람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현대의 사토야마 공원은 지속가능한 사회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협동형 공원관리 해법으로써 생물보전 활동과 환경교육이라는 도쿄도 도립공원 운영 방침 아래 공원에 모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모으고 의견을 조정하는 코디네이터 역할과 매년 확산되는 자원봉사자, 멸종위기 자생종 회복 활동 등을 들었다.

또한 사토 사무국장은 환경교육과 학습을 지속가능한 공원관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학습과 교육을 하지 않으면 좋은 공원이 될 수 없다. 목소리 높여 시민단체들이 관여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공원관리를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환경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PO Birth가 관리하고 있는 이들 공원에서는 숲, 호수, 구릉지 등 자연환경과 도심부 주택가, 논밭 등 인문환경을 반영해 다양한 생태환경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도쿄도의 공원관리운영방침을 이끌어낸 NPO Birth는 기후변화 대비 및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옥상녹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리고 외래종을 제거하고 오염된 저수지를 정화하는 환경활동인 ‘카이보리’의 붐을 이끌기도 했다.

 

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최로 일본 사토 루미 NPO Birth 국장 초청 강연 ‘협동으로 보호 육성하는 사토야마(里山)공원’이 지난 19일(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최로 일본 사토 루미 NPO Birth 국장 초청 강연 ‘협동으로 보호 육성하는 사토야마(里山)공원’이 지난 19일(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됐다.

‘NPO Birth’란?

NPO Birth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비영리 공원녹지관리 집단으로,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후 콘크리트로 무너진 마을공동체, 단절된 인간관계,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으로 1997년 설립됐다.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의 도시공원 지정관리 용역 등 공원과

녹지의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 2006년부터 17개 도립공원, 54개 시립공원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도심 속 공원의 사회적 역할과 관리방법을 모색하고 도시공원을 마을 만들기의 핵심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 단체는 크게 공원녹지에 관련된 안전관리와 자연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레인저·환경교육팀,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사회·문화 분야에서 접근하며 풍요로운 공원녹지를 실천하는 ▲자연환경관리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힘을 모아 조정하는 ▲협동기획팀으로 꾸려졌다.

NPO Birth는 이러한 세 개 팀의 협업과 20년 도시공원 운영 관리 경험을 마을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도시공원과 민간 녹지를 운영 관리하는 ‘공원관리사업’ ▲녹지가 풍요로운 마을 만들기를 지원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하는 ‘중간지원사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시민협동,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등 실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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