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정기국회 회기 내에 대한민국 나라꽃 법제화 추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산림청과 충청남도, 천안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9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개막식이 지난 9일(금)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됐다.

개막 행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김재현 산림청장, 홍문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구본영 천안시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등 200여 명의 무궁화 관련단체장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홍문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홍성·예산)은 축사에서 “무궁화는 민족 혼이 담긴 꽃이다. 암행어사도 무궁화의 상징적인 꽃을 증표로 했다. 대한민국 모든 관공서, 국회의원 뱃지도 그렇다. 이렇게 우리에게 소중한 무궁화가 대한민국 나라꽃이 안 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챙피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무궁화는 대한민국 나라꽃이라는 것을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관습은 의미가 없다. 무궁화관리법은 법으로 만들어졌다. 최소한 100억 원 정도를 관리법에 예산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대한민국 나라꽃을 법으로 무궁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개회사에서 “무궁화는 5천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꽃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상징의 하나이다. 우리 모두가 무궁화를 사랑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며 “나라꽃 무궁화에서 나의 꽃 무궁화로 가까이에서 생활꽃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무궁화 보급 예산 30억 원 보다 더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지지 않는 꽃으로 우리 민족의 혼이다. 오늘 축제를 계기로 우리 민족, 국민 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이다. 일본 새로운 패권주의 책동이 다시 시작된 만큼 우리의 혼과 얼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에 무궁화 테마공원을 만들고 있는데 홍문표 의원과 이개호 장관님이 예산을 더 지원해 준다면 더 잘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 및 무궁화 작품 우수기관 및 개인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분화 품평회 및 작품 수상에는 ▲대상(대통령상) 충청북도 ▲금상(국무총리상) 강원도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부산시 ▲개인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김영도 ▲그림일반부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김효성 ▲사진부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윤지용 ▲은상(행정안전부 장관상) 경기도 ▲우수상(산림청장상) 김홍례 ▲ 중고등부 그림부문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이수인, 김지원 ▲그림 중고등부 최우수상(산림청장상) 양승빈 ▲그림 일반부 최우수상(산림청장상) 이현경 ▲초교그림 대상(산림청장상) 김시은 ▲초교그림 대상(산림청장상) 한혜지, 한은주 ▲사진부문 대상(산림청장상) 김범용 등이 영예를 안았다.

제29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국가 상징인 나라꽃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새기고자 ‘무궁화, 하나로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목)까지 펼쳐진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