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목 강원139호 [사진제공: 산림청]
수형목 강원139호 [사진제공: 산림청]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하 과학원)이 소나무의 진화 과정과 유전적 특성을 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한 유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소나무는 재선충병 등으로 인해 분포 면적이 줄고 있어 유전자원 등의 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과학원의 연구로 밝혀진 소나무 엽록체 DNA는 전체 11만 9875bp(베이스페어: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 크기의 고리 모양으로 113개 유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해독된 소나무 엽록체 DNA는 우리나라에 분포돼 있는 소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하고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다른 소나무류 수종과의 계통유전학적 관련성을 구명할 뿐만 아니라 종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학술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존 40년 이상 걸쳐 형질이 우수한 소나무 육종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번에 밝혀진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나무 육종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Forests(포레스트, 산림)’ 7월호에 게재됐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생태적, 경제적,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중요한 나무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귀중한 산림자원”이라며 “이번에 밝혀진 소나무 엽록체 DNA 정보는 우리나라의 생물주권을 지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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