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기자수첩]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9.07.10
  • 호수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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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희 기자
배석희 기자

1. 얼마 전 스위스의 크라우드 연구소에서 미국 국토면적 규모인 900만㎢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논문을 내놨다. 1조 그루의 나무는 지구 이산화탄소의 2/3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가장 저렴한 방법이자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나무심기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2. 이번호 본지 ‘고정희 신잡’에는 스웨덴 여학생의 1인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작년 여름 15세 여학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기후변화대응에 늑장을 부리는 어른들을 향해 핏켓 시위를 펼쳤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파리 기후협약 이행 의무를 촉구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작은 여학생의 외침은 어느덧 유럽 전역으로 확대돼 매주 금요일이면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거리행진을 하며 시위를 한다는 내용이다.

3.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원예박람회가 ‘녹색생활,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무질서한 개발은 중단하고 녹색발전을 통한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생물보호 등 지구환경문제에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녹색생활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9일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기후변화글로벌센터’의 첫 해외사무소를 중국 베이징에 설치하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하는 등 중국정부와 합의했다고 한다.

4.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세계적으로 5년 연속 기록적인 폭염을 전망했다. 그리고 최근 유럽에서는 40도를 넘어설 정도로 펄펄 끓고 있다. 독일은 6월 기온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스페인, 프랑스 등도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미국 알래스카주도 30도 이상의 기록적인 고온현상에 빙하가 녹고 있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도시가 어름으로 파묻히는 기상이변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과 6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올해에는 폭염일수가 가장 길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놨다.

5.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녹지정책은 어디까지 왔을까? 산림청이 도시숲이라는 이름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공원녹지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는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 이제 우리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핵심정책으로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 15세 여학생이 기후변화 대응에 뭉그적거리는 어른들을 향해 들은 피켓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어 금요일 마다 거리시위를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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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배석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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