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놀이터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9.07.10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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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토론회
주민과 청소년에 대한 논의도 필요
‘정형화된 놀이시설 벗어나야’ 지적
11월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 출범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토론회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토론회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내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개선의 움직임은 서울의 창의놀이터, 순천 기적의 놀이터, 경기도의 아이누리놀이터 등 전국적으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놀이터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놀이터 공간과 시설에 대한 변화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놀이터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9일(화)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6층 세미나실에서는 서울시와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자연의벗연구소(소장 오창길)가 주관한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토론회가 개최됐다.

2019년도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발제자들이 제시하는 문제점과 정책들 외에 참석자들과 함께 원탁토론을 거쳐 핵심적인 놀이터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토론에서의 주요 키워드는 ▲도전 ▲공동체 ▲부모들의 인식개선 ▲다양성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역할 참여였다. 도전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전과 모험심을 가지고 놀이터 놀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이 안에서 가능하면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고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해 주자는 뜻이 담겨 있다.

공동체는 새로운 공동체의 출발점이 바로 놀이터인 만큼 새로운 만남도 유발된다. 때문에 아이들은 소통이 필요한 만큼 멀리서 지켜보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중고생을 포함한 누구나 놀 수 있어야 한다. 그 중심에는 마을에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부모들의 인식개선부문은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심각하다. 아이들에게 간섭을 바탕으로 한 놀이의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야구나 축구, 배구 등을 하다가 다치면 어느 정도 용인되는 반응을 보이지만 놀이터에서 다칠 경우 다소 크게 보는 성향을 보인다.

이는 놀이터 위험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성의 문제는 여전히 지목되는 부문이다. 놀이터 시설의 다양성은 아이들에게 끝없는 놀이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여기에 통합놀이터를 비롯해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시설들이 갖춰질수록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부모만이 아니라 교사나 행정을 수반하는 공무원들의 인식 또한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역할 참여 부분에 있어서는 놀이터가 개설됐을 때 주민들이 어떤 역할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며 청소년들의 역할은 또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기에는 인식개선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도 있으나 청소년과 초등학생, 고학년들이 함께 뛰어 놀아도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지금까지 놀이시설에 대한 각종 토론이 진행돼 왔으나 주민과 청소년들에 대한 주제가 논의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조윤주 공원녹지정책과 공원문화팀장은 인사말에서 “민간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에서 제안을 해 줘 이렇게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오늘 시민네트워크를 시작하는 첫 출발의 자리가 될 것이다. 행정은 미약하지만 민간에서 키워줘 놀이터에 대한 이슈들이 더욱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장   [사진 지재호 기자]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장 [사진 지재호 기자]

 

오창길 (사)자연의벗연구소장은 “놀이터 시민네트워크의 첫 출발”이라면서 “놀이터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 놀이터와 관련된 희망에 관해 듣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된 만큼 우리의 생각들이 정책으로 발전하는 기회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에서는 송형남 서울시 푸른도시국 주무관이 ‘서울놀이터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창의놀이터와 움직이는 놀이터 등의 현황과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서울놀이터를 진단한다’에서는 신진경 한국놀이안전기술원 연구위원의 ‘어린이놀이터 안전과 과제’를 비롯해 서현주 서울시 놀이터활동가 ‘놀이터 활동가로서의 어려움’, 안정민 놀이하는 사람들 사무국장 ‘놀이터 운영’, 한아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 ‘놀이터 행정’ 끝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의 ‘놀이터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는 오는 8월경에 네트워크 운영위원을 희망단체를 대상으로 접수를 통해 선정하고 운영위원회의 및 간담회를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11월경에는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를 출범할 예정이다.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는 서울그린트러스트를 비롯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사)놀이하는 사람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자연의벗연구소, 한국놀이시설안전기술원, 조경작업소울,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등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중 2부에서 원탁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중 2부에서 원탁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원탁토론에 열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서울 놀이터를 진단한다 원탁토론에 열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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