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설사진 [사진제공: 경상북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설사진 [사진제공: 경상북도]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경상북도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보호수 종자보존 및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9일(화)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역자치단체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간 최초의 보호수 종자보존 업무협약이다.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보호수가 천재지변, 자연고사, 병충해 등으로 사라지는 것을 대비해 양 기관이 유전형질 보존과 체계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번 보호수 종자보존 및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의 주요 내용은 ▲보호수 종자 종자금고(Seed Vault) 저장 ▲보호수 종자수집 및 후계목 증식 ▲신규 보호수 발굴 정보교류 ▲보호수 관리 실무교육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경북도 내 산재한 보호수 종자를 채취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금고(Seed Vault)에 영구저장하고 생육과 유전형질이 우수한 보호수를 선별해 후계목을 증식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도에는 1600곳에 2021본이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종자금고(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위치)는 지하 46m 깊이의 세계 최초 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이다. 현재 이곳에는 3100종 4만 8000여 점의 종자를 저장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호수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 토속문화를 형성해온 중심 매개체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산림유산”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산림유전자원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교류 협력으로 보호수가 지닌 가치를 다음 세대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보호수의 체계적 보존 및 관리’에 협력할 것”이라며 “경북 지역에 거점을 둔 국립수목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역 상생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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