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한국조경신문 주최로 지난 6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해외로 떠나는 조경인 뚜벅이투어 ‘2019 중국베이징국제원예박람회’를 다녀왔다.
‘녹색생활,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주제로 하는 ‘2019 중국베이징국제원예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인증하고 국제사무국(BIE)이 인정한 국제원예박람회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면서 규모면에서 역대급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총 면적이 960만㎡ 정도로 중국다운 규모를 자랑하는 박람회장은 크게 보면 중국원예전시구, 세계원예전시구, 자연생태전시구, 생활원예전시구, 원예산업전시구, 교육미래전시구 등 6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박람회장에서 메인 공간은 중국관, 국제관, 식물관, 생활관, 나비 모형을 한 야외공연장 등이 꼽힌다. 특히, 1만5000㎡ 규모로 조성한 중국관은 ‘생활 그리고 화려한 중국’을 전시콘셉트로 중국의 화려하고 다양한 원예산업, 생태, 문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1만㎡ 규모의 ‘국제관’은 94개의 꽃 우산 모양의 구조물을 통해 무더운 여름철 그늘을 제공하고, 휴식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에 조성한 정원의 경우 한국, 북한, 일본, 영국 등 세계 41개국 정원을 비롯해 중국의 각 지방에서 조성한 31개 정원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외에도 일본, 네덜란드, 덴마크, 중국, 미국 등 전문작가가 조성한 전문가정원 그리고 과일, 허브, 채소 등을 주제로 한 테마정원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정원은 2000㎡ ~ 5000㎡가 넘을 정도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세계원예전시구에 있는 2065㎡ 규모의 한국정원은 ‘한국정원, 세계의 평화와 교류를 희망하다’라는 주제로 순천시가 조성했다. 한국정원은 순천 죽도봉공원에 있는 연자루를 축소해 설치하고, 방지, 계류, 목교, 화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정원을 마주한 참관객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국정원을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할까?”라는 불만과 틀에 박힌 한국정원에서 벗어나 현대적 이미지를 접목한 한국정원을 담아내려는 시도를 왜 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람회장은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2~3일은 방문해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 참관단은 중국의 스케일에 감탄했다. 결국 참관단은 식물이나, 정원, 생태 등 선별적으로 관람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시간적인 한계로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박람회는 급성장한 기술력과 문화 그리고 정원‧생태 등을 접목해 녹색생활을 구현하고자하는 중국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전체적인 스케일과 신선함에 놀랐지만, 정원 뿐만아니라 박람회장 곳곳에 드러난 티테일의 미흡함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4월 29일(월) 개막한 ‘2019중국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는 오는 10월 7일(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번 박람회 참관단은 박람회 외에도 베이징의 명소인 경산공원, 십찰해, 용경협, 이화원 답사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