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일대 전경 [사진제공: 서울시]
효창공원 일대 전경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가 ‘효창독립 100년공원(가칭)’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144인의 거버넌스인 ‘효창독립 100년 포럼(이하 포럼)’을 구성 완료하고 본격적인 대시민 공론화 작업에 착수한다.

포럼은 독립운동가 묘역과 효창운동장을 비롯해 효창공원 일대 기본 계획 수립을 주도하고 조성방향 결정, 주요내용 논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해커톤, 심포지엄, 엑스포, 토론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의견 수렴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구축한다.

이에 시는 지난 2일(화)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이 참석해 ‘효창독립 100년 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효창독립 100년 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효창독립 100년 공원’ 조성을 위해 ▲독립운동장 묘역과 축구장이 공존하되 하나의 공간으로 조성 ▲단절된 공원을 주변과 연계, 항상 쉽게 이용하는 열린 명소 ▲운동장 일부 철거 및 축구장 존치, 역사·장소 가치 존중 등 크게 3가지로 조성방향을 설정했다.

사업주체인 ▲서울시는 본 사업 및 연계사업의 총괄 시행, 보훈처와 예산확보․관련계획 수립 등 공동 이행한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가 묘역 관리 및 공원 재단장, 서울시와 예산확보․관련계획 수립 등 공동이행 ▲토지소유주인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관리 자문, 문화재현상변경허가, 국유지사용허가 등 행정사항 협조 ▲공원관리주체인 용산구는 관련계획 수립 협의 및 협조, 조성사업 행정절차 협조 및 지원을 하게 된다.

‘효창독립 100년 포럼’은 43인의 포럼위원과 101인의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됐다. 포럼위원은 유족, 보훈, 축구·체육계, 지역주민 등 주요인사 33인과 관련기관 당연직 10인이며 시민참여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포럼은 오는 12월까지 최소 매달 1회 포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제1차 포럼총회를 통해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이 포럼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시는 오는 7월 5일(금) ‘효창공원 대학생 해커톤’을 개최할 예정이며 심포지엄은 9월, 엑스포는 10월 중에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교 재학·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톤은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효창공원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1박 2일간 진행된다.

용산구 효창동 255일대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16만 924㎡ 규모다. 시는 이번 포럼 등을 통해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상반기에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해 2021년 착공,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해성 포럼위원장은 “이 사업은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포럼위원, 시민참여단뿐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사업 취지를 두루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관련분야뿐 아니라 시민의견을 널리 수렴해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한다. 효창포럼은 이렇게 여러 의견을 모으고 전파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모범을 창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독립운동 정신은 이념과 정파,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소통과 통합의 메시지로, 시민들이 모아준 뜻을 받들어 효창공원을 독립기념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사적지이자 시민공원으로 자리해 온 효창공원이 ‘효창독립 100년 공원’으로 정비되는 것은 뜻깊을 일이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 자랑인 효창공원이 지역주민과 용산구민,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유족, 보훈‧체육계와 지역주민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효창독립 100년포럼이 구심점이 돼 미래 효창공원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조국 해방에 삶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있는 역사적 공간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노후되면서 시민 삶과 괴리됐던 효창공원의 위상을 바로 세워 일상에서 독립역사를 마주하고 기억하고 추모하는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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