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일 GS건설 차장
황광일 GS건설 차장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작년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이상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도로변 완충녹지의 식재구조에 따른 초미세먼지(PM2.5) 농도 저감효과 연구’ 논문이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논문 참여자는 저자인 황광일 GS건설 차장을 비롯해 한봉호 서울시립대 지도교수, 곽정인 (재)환경생태연구재단 박사, 박석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 박사 등 4인이다.

조경학회가 추천한 이번 논문은 2019년도 과학기술우수논문상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600여 개 학회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연구활동과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자격조건은 2018년도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으로 연간 4회 이상 발간하고 게재된 논문이 40편 이상인 학술지가 해당된다.

논문은 서울 송파구를 대상으로 도로변 완충녹지의 구조와 녹피율, 녹지용적계수, 식재구조 및 교목과 관목의 영향력을 봄과 겨울의 조사를 통해 저감효과 연구를 진행했다.

송파구 완충녹지 녹량특성별 초미세먼지 상대비율
송파구 완충녹지 녹량특성별 초미세먼지 상대비율

연구 결과 교목보다 관목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크며 계절별 녹지구조의 효과가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봄이 겨울보다 낮게 측정됐다. 평지형 녹지가 관목 녹량이 많이 잎이 없는 겨울철에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고 사면형 녹지는 교목 녹량이 많아 잎이 나는 봄철에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식재구조별 저감효과로는 교목 1열, 2열, 3열 순으로 도로 농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목의 경우 단층, 복층, 다층 순으로 농도가 낮아졌고 다층의 관목구조를 만드는 것이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녹량이 초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것이 확인 됐으며 완충녹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향후 완충녹지 조성 시 교목 분산 배치, 경제적인 관목 식재로 녹피율 증가, 다층구조 식재 등으로 효과적인 녹지를 조성하고 초미세먼지 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시상식은 내달 4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황광일 차장은 “미세먼지가 이슈인 가운데 조경이 자연환경을 바로잡는 학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거 같다”며 “한봉호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올해 조경학회 우수논문상 수상에 이어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조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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