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현동부지 공원화, 정부가 나서야
[기자수첩] 송현동부지 공원화, 정부가 나서야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9.06.13
  • 호수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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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호텔 등 문화복합공간 건립을 추진하다 최근 매각을 추진중인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터’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현동 터의 공원화 사업은 서울시 종로구가 강하게 들고 나왔다. 종로구는 경복궁와 인접해 있는 3만 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에 ‘숲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관련해서 지난 11일에는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토론회’를 개최하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송현동에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숲문화공원을 조성해 인접한 경복궁, 북촌, 인사동을 잇는 열린공간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재확인 했다.

다만, 부지의 시세가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종로구는 정부와 서울시에 부지매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서울시는 미집행도시공원에 예산을 집중한 상태여서 비용 부담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정세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매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우선 용산공원 처럼 특별법을 제정해 추진하는 방법이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국민적 합의와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선결과제가 필요하다. 또 하나의 방법은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그 일대를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시공원법상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거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추진하는 방법이다. 우선 도시공원법에 국토부장관은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 직권으로 시도지사의 요청에 의해 도시녹화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다만, 도시공원법에 의한 시범사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추진한 사례가 없지만 국민적 합의를 통해 첫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또 하나는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추진하는 방법이다. 물론, 현행법으로는 송현동 부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을 할 수도 없고, 설령 지정한다 하더라도 부지매입비 지원 근거도 없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법 개정을 통해 국가도시공원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기 위한 해법은 정부 지원과 서울시의 의지에 달려있다. 종로구가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상지에 대한 가치와 구체적인 방법론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여론형성이 형성된다면 의미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배석희 기자
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배석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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