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전주시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중심으로 전통숲 복원사업에 나선다. 올해는 2억 원을 투입해 진북동 어은골과 중노송동, 다가동 등 4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숲 보호사업은 보호수와 노거수 주변에 대형 후계목을 식재하고 생육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쉼터를 조성한다. 또한 생태·환경 기능을 회복시켜 숲 문화자산으로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우선 시는 진북동 어은골의 보호수이자 도깨비 나무라고 불리는 팽나무 주변에 후계목으로 대형 팽나무 식재, 도깨비 형상의 조형물, 돌무더기 등을 설치한다. 이어 ‘아들이 없는 집에서 100일공을 드리면 옥동자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다가공원 천양정 옆 보호수인 느티나무 주변에 수목 생육환경 개선과 느티나무를 추가로 식재할 예정이다.

그밖에 시는 중노송동 옛 서낭댕이 자리에 노송 식재와 돌탑을 설치해 서낭댕이 숲으로 복원한다. 전미동 숲거리에는 대형 왕버들 식재와 주민편의 시설 등을 설치해 숲쉼터로 탈바꿈한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마을 전통숲은 토착신앙과 풍수, 유교 등 우리의 전통문화가 녹아있는 고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경관이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마을에 있던 마을숲이 급격한 도시화와 토지 사유화, 관리 부재, 지나친 이용 등에 따라 사라지거나 쇠퇴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연 유산인 보호수 및 노거수 주변에 마을 전통숲 복원사업을 확대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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