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내 공동체정원 그늘정원 조성을 위해 공동체정원 교육생들이 병아리꽃나무, 관중, 상사화, 하늘매발톱, 휴케라, 황매화 등을 식재 중이다.
지난 10일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내 공동체정원 그늘정원 조성을 위해 공동체정원 교육생들이 병아리꽃나무, 관중, 상사화, 하늘매발톱, 휴케라, 황매화 등을 식재 중이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 지속가능한 주민참여 공동체정원을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공동체정원 시범사업은 강동정원문화포럼과 (주)플라워앤가든인피플이 지난해 LH소셜 벤처 시범사업으로 제안한 ‘주민참여 정원(공원) 조성과 사회적 경제 기반 일자리 창출’이 선정되면서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공동체정원은 암사역사공원 내 약 6600㎡ 부지에 실습정원과 빗물정원, 드라이가든, 그늘정원, 공동체 정원, 텃밭, 육묘장, 퇴비장, 모험놀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주민참여 녹색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본 사업을 제안한 김영일 강동정원문화포럼 공동대표‧(주)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는 정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꽃과 정원이 특정 계층에 한정된 데 안타까움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정원과 꽃 문화 확산이 생각보다 어렵다. 정원이든 꽃이든 여유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나”며 공동체 정원을 통한 정원문화 활성화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이 공원에서 가능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공원을 관리하고 계획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시민정원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껏 자원봉사다. 지역 기반의 주민들이 공원에서 활동하면 지역사회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강동정원문화포럼 공동대표‧(주)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가 암사역사공원에 조성 중인 공동체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일 강동정원문화포럼 공동대표‧(주)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가 암사역사공원에 조성 중인 공동체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선정됐지만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공간 마련이 시급했다. 김 대표는 “강동구청에 시범사업을 설명하며 공원부지를 요구했다. 처음에는 구청이 회의적이었지만 사회적경제의 LH 소셜벤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구청장과 면담하며 취지를 설명했다. 가까스로 구청을 설득해 지난달 공원이용을 허가 받았다 ”고 전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공원이용에 대한 패러다임 변환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공원이 지역공동체‧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사역사공원 공원계획도를 보면 숲체험장이나 테마정원, 모험놀이터 등 많은 시설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단순히 정원에 국한하지 않고 도시농업, 숲, 문화예술 등 인접 분야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및 장터나 이벤트 등 사회적경제형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결국 공원을 매개로 선순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자원 네트워크로 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선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발생하는 수익금은 지역으로 환원될 수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이번 사업이 기존 공원 이용 모델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동구청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정원사 교육을 5년째 진행 중이다. 이론 중심의 수업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습과정이 포함됐다. 교육과정에는 토양학이나 식물생리학, 자연농법 등 정원에 대한 기초이론부터 공간과 정원디자인에 대한 이해 등을 포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한편, 강동정원문화포럼은 15일 창립총회서 (주)플라워앤가든인피플, 강동구와 함께 주민참여공원으로서 민관거번너스 공동체정원 시범사업 협약식을 진행한다. 향후 포럼은 제반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곧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강동역사공원 내 공동체정원에 조성된 드라이가든.
강동역사공원 내 공동체정원에 조성된 드라이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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