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km 전 구간이 개통된 '경춘선 숲길' [사진제공: 서울시]
총 6km 전 구간이 개통된 '경춘선 숲길'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3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경춘선 숲길’ 총 6km 구간이 7년 만에 완전히 연결됐다.

‘경춘선 숲길’은 행복주택 건설공사로 인해 1~3단계 구간만 개통한 상태였다. 시는 마지막 구간인 서울과학기술대 입구부터 공덕 제2철도 건널목 0.4km 구간 연결을 완료하고 지난 11일(토)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했다.

지난 2010년 12월에 마지막 열차 운행 이후 사용이 중단된 이곳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이에 시는 경춘선 폐선 부지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녹색 선형공원으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옛 기찻길과 구조물은 보존하고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식재해 숲길을 조성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구리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숲길은 새로 개통된 구간과 1단계 1.9km(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2단계 1.2km(경춘 철교~서울과학기술대 입구), 3단계 2.5km(육사삼거리~구리시 경계) 등 총 6km이다.

경춘선 숲길은 구간별로 각각의 특성과 매력을 갖고 있다. ▲1단계 구간,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허름한 주택이 카페로 변신,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 ▲2단계 구간, 시민이 직접 가꾼 텃밭과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 조성 ▲3단계 구간, 옛 화랑대 역사와 함께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철길 등이 있다.

특히 3단계 구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옛 화랑대 역사는 이제는 추억이 된 무궁화호 경춘선 노선도, 옛 승무원 제복, 차표 등 옛 열차 풍경을 재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시내에 숲길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걷는 장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 기억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 문제에도 대처하는 종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특이 이번 전 구간 개방으로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돼 서울의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길 조성을 확대해 정원과 숲이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전 구간이 개통된 '경춘선 숲길'에서 아이들이 놀고있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전 구간이 개통된 '경춘선 숲길'에서 아이들이 놀고있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경춘선 사진전이 열리고있는 방문자센터 [사진제공: 서울시]
경춘선 사진전이 열리고있는 방문자센터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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