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투어] 아까시 꽃보다 좋은 사람의 향기…예천에 취하다
[뚜벅이투어] 아까시 꽃보다 좋은 사람의 향기…예천에 취하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05.13
  • 호수 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점토블록 업체 삼한C1
경북도청사 전통조경·회룡포 답사
[5월 뚜벅이투어 경북 예천]
제 71차 뚜벅이투어가 지난 11일 경북 예천을 답사했다. 사진은 회룡포 전망대에 오른 뚜벅이들 모습
제 71차 뚜벅이투어가 지난 11일 경북 예천을 답사했다. 사진은 회룡포 전망대에 오른 뚜벅이들 모습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 뜨거운 햇볕 속 제71차를 맞은 이달 ‘뚜벅이투어’가 지난 11일(토) 단술과 같이 물맛이 좋아 이름 붙여졌다는 경북 예천을 다녀왔다.

뚜벅이들이 첫 번째 방문한 곳은 1978년 설립된 40년 역사의 점토블록 업체 (주)삼한C1으로, 창업주인 한삼화 대표가 직접 뚜벅이들을 안내하며 블록제작 공정을 소개했다. 100% 황토로 만들어진 블록제품은 바닥재나 건축용으로 제조되는데 검증된 내구성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유지관리 및 보수에 대한 비용 부담도 없다. 뿐만 아니라 블록 색깔 또한 광물과 흙으로 배합해 친환경적이다.

특히 뚜벅이들은 공장을 둘러본 후 독일의 자동화 선진설비 도입으로 생산과정이 쾌적하고 안전했다는 데 공감했다. 공장조경도 아름다워 직원들의 녹색 복지를 가늠케 한 창업주의 경영이념도 엿볼 수 있었다. 불, 물, 흙으로만 제작돼 폐기된 후에도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흙’이라는 친환경 자재를 보며 지구와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이란 어때야 하는지 자문하는 계기가 됐다.

<br><br>한삼화 (주)삼원C1 대표가 공장을 견학하는 뚜벅이들에게 순수 천연소재 황토로 만든 블록제조공정을 소개하고 있다. 뚜벅이들은 공장을 둘러본 후 독일의 자동화 선진설비 도입으로 쾌적하고 안전했다는 데 공감했다.
한삼화 (주)삼한C1 대표가 공장을 견학하는 뚜벅이들에게 순수 천연소재 황토로 만든 블록제조공정을 소개하고 있다. 뚜벅이들은 공장을 둘러본 후 독일의 자동화 선진설비 도입으로 생산과정이 쾌적하고 안전했다는 데 공감했다.
40년 역사의 점토블록 업체 (주)삼한C1의 자동화된 공장 내부.
40년 역사의 점토블록 업체 (주)삼한C1의 자동화된 공장 내부. 
삼한C1 공장 견학 후 촬영한 단체사진
삼한C1 공장 견학 후 촬영한 단체사진

두 번째 답사지는 4년 전 준공한 경북도청 신청사 외부공간으로, 이 곳 상임조경자문관인 김용수 경북대 명예교수가 해설을 맡았다. 그에 따르면 이 곳은 전통한옥 콘셉트로 건축된 도청 신청사와 조화롭도록 설계,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전통조경 양식을 바탕으로 대부분 지역의 자생수목으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본래의 지형과 물길을 다스려 조성한 전통연못 ‘원당지’와 자연계류를 통해 다양한 수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이어 뚜벅이들은 소나무가 빼곡한 자연보존지역인 천년숲을 지나,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노는 경주 포석정처럼 전통정원의 시설을 재현한 유상곡수연, 회랑이 길게 늘어선 청사를 끝으로 산책을 끝냈다. 짧은 시간 방문의 안타까움을 남기고 떠난 세 번째 탐방지는 회룡포다.

경북도청 신청사의 전통조경
경북도청 신청사의 수변공원

 

경북도청 신청사 조경을 답사하고 있는 뚜벅이들.
경북도청 신청사 조경을 답사하고 있는 뚜벅이들.
이날 뚜벅이투어에서 도청신청사 상임조경자문관인 김용수 경북대 명예교수가 전통조경 양식을 바탕으로 조성된 경북도청 조경을 해설 중이다.
도청신청사 상임조경자문관인 김용수 경북대 명예교수가 뚜벅이들에게 전통조경 양식을 바탕으로 조성된 경북도청 조경을 해설 중이다.

회룡포는 국가지정 명승으로 전망대에 서면 은빛으로 빛나는 모래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은 모습이 가히 압권이다. ‘있잖니껴, 우리나라에서 제일 물이 맑은 곳이 어덴지 아니껴? 바로 여기 예천 잇시더. (중략) 우물이 뭐이껴? 대지의 눈동자 아이껴? 예천이 이 나라 땅의 눈동자 같은 우물 아이껴?’ 이순주 문화해설사가 읊은 예천 출신의 안도현의 시다. 물 맑고 사람 좋은 예천을 압축한 시 한 수다.

이날 빼곡한 일정을 무사히 끝낸 뚜벅이들은 아름다운 예천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흙’이라는 순수한 자연소재로 블록을 만드는 삼한C1,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 전통조경의 경북도청 신청사, 예천의 대표 명승지 회룡포를 답사한 ‘뚜벅이투어’ 참가자들은 귀경길에서 다양한 소감을 내놓았다. “오늘 만난 아카시아 향보다 사람의 향기가 좋았다.”, “자연을 생각하며 블록 공장을 운영하는 회장 이하 직원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다시 와보고 싶은 회룡표였다.”, “일반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줘 너무 고마웠다.”

한편, ‘뚜벅이투어는 한국조경신문이 주최, 선착순 40명 모집,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 출발한다.

[한국조경신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삼한C1 공장의 자동화된 설비로 제작되는 점토블록
삼한C1 공장 내부 모습.

 

경북도청신청사 조경을 답사 중인 뚜벅이들.
경북도청신청사 조경을 답사 중인 뚜벅이들.

 

이수정 기자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이수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