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도시 위해 ‘디자인’에 집중해야
특색 있는 도시 위해 ‘디자인’에 집중해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5.13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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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개최
민간기업 참여와 경관자원 활용해야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청에서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청에서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각 지역의 경관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고 도시 설계 디자인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지난 10일(금) 대구 달성군청에서 열린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에서 이경석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과장이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과장은 도시계획을 공공에서 주도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공공의 역할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장은 “우리나라는 도시설계가 활성화돼있지 않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다 같은 곳인 느낌이 든다. 도시의 특색이 없다. 도시계획이 된 이후 디자인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택지가 분양되고 건축물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대단지로 조성된 아파트는 살기는 편하지만 도시를 삭막하게 만든다. 3기 신도시부터는 이 부분을 개선하려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포럼에는 김문오 대구시 달성군수, 주신하 (사)한국경관학회 회장, 서길수 영남대 총장, 최상국 대구시 달성군 의회의장, 관련 전문가 및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분화로 디자인 하다’를 주제로 한국 경관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배웅규 중앙대 교수는 달성군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경관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것이라도 살아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 교수는 “지속가능한 일을 하는 것이 해법이다. 오히려 주민 또는 민간이 주도해 공공을 이끌어야 한다. 하고 싶은 사업이 아닌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Jane 대표는 영국의 경관재생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리버풀에서 지역 갈등문제로 인해 빈집이 많은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주민들이 도로에 녹지를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며 “녹지 조성으로 인해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그랜비 마켓(플리마켓)등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Jane 대표는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지역주민이 모여 영화관을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일반인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면을 만들어 제공했다. 조성 이후 이곳을 만든 시민들이 가족, 친구를 대려와 내가 만든 곳이며 자랑도 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이 활성화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은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국의 성공사례를 보면 공공참여도 있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도가 많다. 민간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달성군이 대구시 산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야 한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국제포럼에서는 ▲Jane Hall 영국 견축예술단체 ASSEMBLE 대표 ‘예술을 도입한 주민자립적 재생’ ▲John Choi 호주 CHROFI 건축사무소 대표 ‘실험적 건축과 예술의 경관창출’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무소 대표 ‘지역문화재생, 소외된 장소로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다’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 ‘이로운 가치가 만드는 문화를 디자인하다’ 등 4인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문오 대구시 달성군수는 “한국은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도시 팽창에만 집중했다. 앞으로는 수준 높은 경관자원을 통해 도시재생에 나서야 한다.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행사가 진행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행사가 진행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왼쪽 상단부터 김문오 대구시 달성군수,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서길수 영남대 총장, 최상국 대구시 달성군 의회의장 [사진 김진수 기자]
왼쪽 상단부터 김문오 대구시 달성군수,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서길수 영남대 총장, 최상국 대구시 달성군 의회의장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왼쪽 상단부터 Jane Hall 영국 Assemble 대표, John Choi 호주 CHROFI 건축사무소 대표,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무소 대표,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 [사진 김진수 기자]
왼쪽 상단부터 Jane Hall 영국 Assemble 대표, John Choi 호주 CHROFI 건축사무소 대표,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무소 대표,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 [사진 김진수 기자]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진행되기전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경관재생 국제포럼이 진행되기전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달성군 도시재생 및 도시경관 명예 자문위원 위촉식 [사진 김진수 기자]
달성군 도시재생 및 도시경관 명예 자문위원 위촉식 [사진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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