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청장  Ⓒ지재호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노재현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이 최근 파장을 불러 온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에서 조경기사 시험과목에 ‘조경사 폐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에 필요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 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지난 3일(금)과 4일(토)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공동으로 ‘2019년 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경사는 동서양 조경양식의 흐름과 기법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계속적으로 반복 계승돼 시대 가치를 지속적으로 형성 확장하는 계기가 되는 과목인 만큼 직무 연계성과 그 파급효과의 중요성은 반드시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조경사가 갖는 학문적 원심력을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거나 포괄하고자 하는 의도는 매우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조경사 폐지 입법예고 상황을 통해 우리는 뼛속 깊이 우리가 지키고 이어가야 할 전통조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삼스럽게 깊이 각성하고 성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조경사 과목의 NCS개발과 함께 조경사 과목 유지를 위해 학계와 업계와의 통섭과 능동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한 만큼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 이 땅에 면면히 새겨진 정원문화와 역사를 담지 못하는 조경계획, 설계는 진정한 한국의 정원과 공원도 아니며, 결코 우리의 문화경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    Ⓒ지재호 기자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 Ⓒ지재호 기자

 

노 회장은 학술대회가 단순히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공동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는 물리적 특성 이외에 전통조경학회의 역할과 기능을 문화재청이 인정하고 향후 문화재 조경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동반자로 전통조경학회를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데 의미를 부각시켰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황지우 시인의 ‘발작’을 인용하면서 초록 예찬을 열거했다. 이어 “궁능유적본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게 조경이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림은 중국의 정원을 얘기하는 것이니 다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단어’ 정립을 해 달라”요청했다.

여기에 “남북 문화재 교류에 있어서도 남과 북의 (전통)정원, 이 대목도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며 “전통조경학회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문화재청이 적극적으로 함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사학위 기념패를 전달 받은 한상엽 박사(좌측)와 유수형 박사(우측)     Ⓒ지재호 기자
박사학위 기념패를 전달 받은 한상엽 박사(좌측)와 유수형 박사(우측) Ⓒ지재호 기자

 

이어진 시상식에서 2019년도 박사학위 기념패를 유수형 전북대 대학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박사(한중일 분재산업의 특성에 관한 연구)와 한상엽 우석대 대학원 조경토목공학과 박사(괴정에 잔존하는 수목을 통해 본 괴목 문화변용 연구)가 수여됐다.

 

2018년도 우수논문상 수상자 신현실 조교수(좌측)과 김동현 연구원(우측)   Ⓒ지재호 기자
2018년도 우수논문상 수상자 신현실 조교수(좌측)과 김동현 연구원(우측) Ⓒ지재호 기자

 

 

2018년도 우수논문상 수상자 이형숙 부교수(우측)    Ⓒ지재호 기자
2018년도 우수논문상 수상자 이형숙 부교수(우측) Ⓒ지재호 기자

 

2018년도 우수논문상 시상에는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신현실 우석대 조경학과 조교수의 ‘근대기 서양인들의 조선견문기를 통해 본 19게시 말 조선의 경관 - 경관 관련 어휘와 내용 분석을 중심으로-’, 박은영 중부대 환경조경학과 부교수·이형숙 경북대 조경학과 부교수의 ‘젠스 젠슨의 자연주의적 조경양식 및 표현특성’이 수상했다.

대학별 우수졸업생으로는 권혜진(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김주성(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도연(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조경학전공), 이선구(우석대 조경학과), 김봄누리(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연수정(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변철우(계명대 생태조경학과), 서은비(중부대 환경조경학과), 김나연(대구가톨릭대 조경학과), 권예지(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권유리(대전과학기술대 도시환경조경과), 이상훈(호남대 조경학과), 정연욱(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씨 등 13명이 수상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박율진 전북대 교수를 차기 회장, 최종희 배재대 교수를 수석부회장, 노송호 SH공사 부장을 감사로 각각 선출했다.

아울러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성우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청와대의 역사성과 문화유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조경신문]

 

대학별 우수졸업생 수상자들    Ⓒ지재호 기자
대학별 우수졸업생 수상자들 Ⓒ지재호 기자

 

 

2019년도 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 모습     Ⓒ지재호 기자
2019년도 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 모습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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