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창신‧숭인 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신개념 놀이공간인 ‘산마루놀이터’가 개장했다.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산마루놀이터’는 2184㎡ 규모에 총사업비 26억 8500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6년 설게 공모를 통해 선정된 놀이터는 2017년 여름 착공한 후 총 14회의 설계자 자문 및 협의를 거쳐 이번에 준공했다.
‘산마루놀이터’에는 봉제공장으로 상징되는 창신동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바느질할 때 사용하는 골무형태의 건축물이 자리잡았다. 내부 공간에는 상층이 오픈된 형태로 중앙에 가로6.1m, 높에 8.8m 규모의 정글짐이 설치했다. 정글짐은 네트와 데크로 구성된 모듈형태이며, 상부 전망대 바닥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했다. 정글짐 외곽으로 나선형태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동선을 조성하고 중간에 정글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만들었다. 정글짐 정상에서 서면 남산과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건축물 내부에는 도서관과 미디어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인 ‘골무홀’을 설치했다. ‘골무홀’에는 1000여 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평소에는 도서관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다가 미디어콘텐츠, 동화작가 북콘서트 및 강연회, 원예교실, 어린이 영화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부공간에는 황토놀이터와 모래놀이터, 보물찾기 놀이시설, 야외공연장 등이 설치됐다.
산마루놀이터는 임옥상 화가, 조진만 (주)조진만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정글짐과 미디어시설 등 놀이시설은 (주)스페이스톡에서 설치했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산마루놀이터 개장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 시‧구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어린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영종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마루놀이터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으로 개장하기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명품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테이프커팅식, 기념식수, 제막식 등을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희망나무 달기,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울러 4일부터 6일까지 3동안 곽민수 작가의 그림책 공연, 밴드화 동화콘서트, 박선희 작가의 팝업북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국조경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