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달 20일 파주시청에서 개최됐다.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달 20일 파주시청에서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달 30일(화)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올해부터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가 직접 추진, 파주시와 공동주최해 ‘평화의 정원’을 주제로 오는 10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사흘 간 파주 임진각 수풀누리 습지체험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경기도‧파주시 관계자 및 박람회 경기도정원문화진흥위원, 자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주재로 열렸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지난 3월 13일(수) 착수보고 때 논의된 의견사항을 바탕으로 전시정원 배치계획안 검토 및 동선 수정, 토양을 고려한 식재계획, 배수문제 등이 다시 지적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특히 배수를 고려하지 않은 식재계획을 우려했다.

앞서 착수보고 때 주요 안건으로 ▲식재기반 검토 ▲배수·관수계획 ▲습지경계 펜스 등 안전시설교체 ▲다양한 루트의 진입로 파악 ▲시민정원·기부정원·쇼가든·리빙가든 배치계획 ▲방풍기능의 교목 조성 타진 ▲마운딩 조성 및 식재 검토 ▲공연과 체험, 홍보 등의 공간 밀집 등이 논의된 바 있다.

박람회 대상지는 습지를 복토해 인공섬에 만든 수변공원이다. 설계용역사인 ㈜남양엔지니어링 측이 정원전시공간 녹지부 토양을 30cm으로 치환 제시한 데 대해 김정수 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는 “교목은 30cm 치환으로 어림없다. 식생과 배수체계가 잘못돼 있다. 식물이 살기 힘든 공간이다. (중략) 정원디자인 응모자들이 심은 나무가 살게 하려면 대상지에 대해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파주시 부시장도 식재기반 보완을 지적하며 “토양분석이 돼야 수목을 선정할 수 있다. 토양에 맞는 수목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이에 설계용역사는 배수체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식재 수종을 지켜볼 것이라 답했다.

이날 용역사가 제시한 전시정원 계획 후보안에 따르면 소규모광장 경계에 쇼가든을 접목 배치하며 리빙가든은 주동선을 따라 나열식으로 배치해 관람동선을 단순화했다.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명예회장은 동선 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전시의 기본 요소는 동선이다. 부스 56개 위치가 관람자 동선과 동떨어져 있다”며 마주보고 나열된 리빙가든의 경우 동선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음을 걱정했다. 관람자들이 엇갈리지 않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난 곡선의 동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람회 대상지 수풀누리는 본래 논으로 이용한 부지로, 노후 공원 리모델링이라는 기존 박람회 대상지와 달리 지난해 새로 준공된 공원이며 전시정원 일부는 미조성지다. 이에 기존 박람회와 차별된 식재계획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는 대상지를 고려한 정원배치를 언급하며 “다른 대상지와 달리 넓고 평평하다. 정원이 전체경관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짚어야 한다. 마운딩과 차폐목을 통해 독립된 정원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방 파주시민추진단 단장은 “파주 시민들이 박람회를 환영한다. 걱정은 박람회가 끝난 후 넓은 벌판이 잡초로 무성해지는 것이다. 유지관리, 편의시설 등 전문가들이 꼼꼼히 체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정원이 조성될 메타세쿼이아길 녹화계획에 대해서도 식생매트나 씨드스프레이 등이 계획안에 포함됐지만 예산과 유지관리 주체 등 현실적 조건을 고려해 향후 잡초제거방법이나 녹화 대안 방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박람회를 위해 시민추진단 발대식이 오는 31일(금)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박람회장에 전시될 쇼가든과 리빙가든 부문 정원디자인 공모는 5월 20일부터 31일까지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