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왕의 정원에서 전통음악을 들으며 아침산책을 즐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에 궁궐의 아침을 여는 ‘문화공간음악회, 창덕궁’을 개최한다.

음악회는 전통 음악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프로젝트로 창덕궁 편에서는 아침 이슬이 채 걷히기 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왕의 정원을 거닐며 만나는 우리 음악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격조 높은 옛 감성을 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덕궁 후원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맞아 공식 친교행사 장소로 선택될 만큼 뛰어난 궁궐 건축과 도시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과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통 조경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후원은 임금이 연회와 산책, 학문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회는 방문객들에게 과거 왕들이 즐겼던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이다.

음악회는 공간별 맞춤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왕이 풍광을 즐기고 덕을 펼쳤던 부용정과 영화당에서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거문고 산조와 대금독주 ‘청성곡’이 연주된다.

생태계가 잘 보존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창덕궁 후원에서 자연친화적 숲길을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특히, 창덕궁 후원의 이른 아침 숲의 정기를 느끼며 음향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주되는 악기 본연의 청아한 소리가 창덕궁 후원의 새소리와 어우러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듣는 경험은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영 예술감독을 필두로 판소리 명인 채수정, 가곡(시조) 명인 강권순 등이 출연해 우리 전통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문화공간음악회, 창덕궁’은 만 7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회당 100명씩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kotpa.org)을 참고하거나 전화(02-598-8218)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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