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한 별서정원 성락원, 베일을 벗다
서울 유일한 별서정원 성락원, 베일을 벗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04.23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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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역사 한국 3대 전통정원
6월 11일까지 한시적 관람
내년 가을 완공 후 상시개방
성북 성락원 후원인 송석정과 송석지 전경    [사진 지재호 기자]
성북 성락원 후원인 송석정과 송석지 전경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별서정원 ‘성락원(城樂園)’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지난 23일 일반에게 공개됐다.

명승 제35호 성락원은 내년 가을 복원사업이 완료된 후 상시 개방하기로 했지만, 도심에서 보기 힘든 한국정원을 대중과 공유하고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시적으로 개방하게 됐다.

전통정원은 서양 정원 개념과 달리 인간의 최소한 개입으로 최대한 자연을 살려 조성해 원림(園林)이라 부른다. 성북동은 18세기 조선시대 명승지로 이름을 떨쳤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당시 이 일대에는 성락원 외에도 몇 개의 정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성락원 한 곳만 남은 상태다.

성락원은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이 별서정원으로 이용해오다 일제강점기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이 별궁으로 사용했다. 1950년 심상응의 후손인 심상준이 매입한 후 1970년대 개발 붐 속에서도 멸실되지 않고 보존돼 왔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성락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중선 한국가구박물관 이사(흰색 셔츠)   [사진 지재호 기자]
성락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중선 한국가구박물관 이사(흰색 셔츠) [사진 지재호 기자]

 

조선시대 별서정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락원은 ‘성 밖 자연의 즐거움을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락원은 약 1만6000㎡ 규모로, 자연지형에 따라 세 개의 구획으로 분리된다. 먼저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쌍류동천(雙流洞天)과 용두가산(龍頭假山)이 있는 전원, 그리고 선비의 풍류공간으로서 인공을 가미한 자연연못인 영벽지(影碧池)를 볼 수 있는 내원, 마지막으로 남산을 차경한 송석정(松石停)과 송석지(松石池)가 있는 후원이 그것이다. 내원에는 추사 김정희가 새긴 글씨 장빙가(檣氷家)를 볼 수 있다.

1992년 사적 378호로 지정, 2008년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성락원은 전통정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현재 약 70%가 복원됐다. 본래 내원과 후원 내 연못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지류로 흘러내리는 걸 인공적으로 막은 내원과 후원의 계류 또한 복원될 예정이다.

성락원은 오는 6월 11일(화)까지 단체관람 신청접수로 방문가능하다. 단, 관람은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신청 접수는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전화(02-745-0181) 또는 전자우편(info.kofum@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한국조경신문]

 

성락원 송석정 내부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성락원 송석정 내부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성락원 송석정 내부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성락원 송석정 내부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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