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 하류지역의 하천 주변과 갯벌에 광대하게 펼쳐진 순천만습지.

주로 갈대군락이 우점종으로 자리해 갈대꽃이 필 가을 무렵이면 전국에서 또는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총 36과 92속 116종의 식물들이 염생습지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남해안 전 지역의 식물종이 47종인 것을 비교해 보면 순천만의 116종류는 서남해안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로 다양함의 스케일이 남다르다.

순천만의 정점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 듯 갈대밭이라 할 수 있다. 약 30만평에 이르는 갈대밭은 순천만의 천연 하수 종말처리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홍수조절 기능도 한다니 역시 자연 기능은 인간의 머리로는 풀 수 없는 미스테리가 많다.

구하도는 어떤가. 동천과 이사천의 구하도는 본래 하천의 역할을 했으나 갯벌의 간척으로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여기에 인공제방이 쌓이면서 농경지 중앙에 구하도로 남게 됐다고 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자유곡류 하천처럼 S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할 만큼 잘 보존되고 농경지 취수나 배수로로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순천만에 접하는 해안선의 길이는 도상거리로 약 25km로 간조 시 드러나는 갯벌은 연장 12km, 너비 1km로 총면적 22.6㎢에 이른다. 이중 갈대밭이 5.4㎢, 하구 염습지는 총 28㎢에 달한다.

순천만 전체를 내려다보기 위해 오르는 용산전망대에서 한 눈에 담으려 해도 넘쳐남에 입만 벌어질 뿐이다.

잘 만들어진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서·남해안 하구 주변 습지와 숲에서 사는 비주얼담당 붉은발 말똥게와 개그담당 짱뚱어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4월에는 갈대들의 새싹이 돋아나면서 5월부터 자라나 8월이면 절정의 초록을 자랑하게 된다.

세계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8000년 역사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보전과 개발의 대립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되는 문제일 것이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동천 하류는 어족자원이 풍부해 생물의 종이 다양해 훼손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는 반대로 홍수가 일어날 경우 갈대밭과 퇴적 토사가 물의 역류를 돕기 때문에 농경지에 큰 피해를 준다며 개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순천만 갈대밭과 갯벌에 철새들이 찾아오면서 주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고 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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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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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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