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지음, 김영사 펴냄, 312쪽, 2019년 3월 27일 출간, 값 2만8500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식물학자보다 나무를 더 잘 아는 동물학자’로 통하는 지은이 정계준 경상대 명예교수가 전작 ‘조경수로 좋은 우리자생수목’에 수록된 163종에 89종 수목을 추가 집필한 ‘정원수로 좋은 우리나무 252’를 펴냈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로 지친 일상 속에서 도시공원과 숲, 녹색공간이 늘어나야 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그러나 지은이가 머리말에서 썼듯 공원에 심긴 식물은 “하나같이 몇몇 인기종 위주로, 천편일률적”이다. 동일한 정원과 공원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지은이는 곤충과 새가 날아드는 생태계 회복을 위해 다양한 수목이 조경에 도입될 것을 강조한다.

경남 사천에 있는 약 4000㎡여 평의 생태정원에서 20년 이상 나무를 가꿔온 지은이는 다양한 수목을 조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자생수목 중 조경적 가치가 있는 수종을 수집하고 이들의 번식, 배양방법 등을 연구해왔다. 종자채취와 파종부터 포기 나누기, 접붙이기, 휘묻이, 씨앗 발아시켜 심기 등 온갖 재배방법을 시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조경수목의 특성과 재배법에 대한 노하우를 체득하게 됐다. 책에 소개된 9할 이상의 수목정보는 이러한 지은이의 경험으로부터 오롯이 배어나왔다.

책에 실린 수목 중에는 자생수목과 함께 외래종도 다수 포함됐다. 또한, 꼬리진달래, 박달목서, 솔송나무, 섬개야광나무, 흰인가목, 개느삼, 참골담초, 두메닥나무, 채진목 등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독자가 한눈에 수목정보를 살필 수 있도록 관상 포인트와 이용, 성질과 재배법,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법과 같은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 매 수종마다 학명에 관한 간략한 설명, 형태적 특징에 대한 생물학자다운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수종마다 꽃, 잎, 열매, 단풍 등의 컬러 사진을 풍부하게 배치하여 도감으로서의 이용성도 배려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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