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 남긴 ‘아주 작은 비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보령시가 ‘보령 오석’으로 건립할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령시는 관내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는 A모 씨가 기증할 뜻을 밝혀옴에 따라 지난 4일 ‘아주 작은 비석 건립추진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석은 ‘까마귀 털처럼 빛깔이 검고 윤기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보령시 웅천읍 일대에 가장 큰 규모의 석산이 있고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탑골공원 내 3.1독립선언문 비석과 고 박정희 대통령 내외 묘비 등도 이 돌로 건립되었으며, 국보 8호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도 신라 말기에 보령오석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또렷한 글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 구성된 ‘아주 작은 비석 건립 추진위원회’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안병욱, 황지우, 정기용, 승효상, 안규철 씨 등 6명이 위원을 맡고 있으며, 비문은 국민 추도글 가운데 감동적인 문구가 선택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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