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개회    [사진제공 진천군의회]
제277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개회 [사진제공 진천군의회]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송시열과 김득신 등 선현들이 한시를 지어 읊으며 아직도 정자 천정에 필사본으로 보존되고 있는 충북 진천읍에 위치한 백곡호의 식파정 일대에 대해 ‘체류기반형리텔링 관광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18일까지 개회되는 제277회 진천군의회 임시회에서 임정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식파정 주변 백곡호둘레길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식파정은 진천읍 건송리 백곡호에 있는 정자로 조선 광해군 때 이득곤이 두건리 마을 앞 냇가에 정자를 짓고 그의 호를 따라 식파정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고종 30년(1893년)에 증건된 후 1954년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중수됐다가 1983년에 백곡저수지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수몰돼 이건됐다.

이후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지난 2015년에 진행되면서 재차 높은 곳으로 이전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이에 임정구 군의원은 “진천군이 연구용역한 ‘진천군 관광종합개발계획’이 지난해 5월 완료됐다. 그리고 그 안에 백곡호둘레길 조성사업이 포함됐다”면서 “2022년 목표로 총 사업비 41억 원의 예산을 들이는 만큼 명실상부한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제안을 했다.

임 의원은 둘레길과 식파정 사이 호수 가운데로 구름다리와 수상데크 설치를 비롯해 식파정 주변을 공원화해 힐링 쉼터로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식파정 시문집을 번역해 백곡호둘레길 주변에 시비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내용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백곡호둘레길 완주자에게는 종박물관, 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진천군이 중부권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백곡호에서 백사천 수변길을 거쳐 초평호까지 하나의 완성체로 관광자연을 연계해 다양성을 도모하고 관광 네트워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진천군 관광발전 전략에서 제시한 ‘체류기반형리텔링 관광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파정을 활용한 백곡호 둘레길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백곡호가 역사와 문화자원이 깃든 아름다운 도시 생거진천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면서 “호반 중심의 중부권 관광명소의 일환으로도 자리매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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