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경상북도가 울릉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4일 경주 켄싱턴 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울릉도(독도)의 가치를 국제에 인정받기 위해 자연, 생태, 지질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6명을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로 발족했다. 위원회 초대 위원장에는 서영배 서울대 약학대 교수가 선정됐다.

서 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로서 울릉도에만 식생하는 특산식물이 있어 가능성이 높다”며 “위원회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이어지는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 발표에는 박재홍 경북대 교수가 울릉도 특산식물 사례를 분석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종 33분류 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시간의 경과에 따라 종이 변형)의 생물학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세계유산 등재기준이 요구하는 조건이라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총 13건의 세계유산이 등재돼 있다. 그중 문화유산이 12건(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 마을 등)이며 자연유산은 지난 2007년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 전남·전북이 추진하는 ‘서해안 갯벌’은 오는 2020년 7월에 결과가 나온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 제고를 통한 여건 형성을 위해 연구·교육기관인 ‘국립울릉도·독도생태다양성센터(가칭)’와 ‘울릉도·독도천연기념물센터(가칭)’등의 기반 시설 건립과 관련해 현재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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