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시장 김범일)에서는 이상화 시인 고택이 있는 중구 계산동·동산동 일원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문화체육부관광부(장관 유인촌)에서 ‘일상장소 문화공간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구시에서는 2007년부터 ‘근대문화골목 역사경관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문화적·경제적인 공간으로 재생시켰다.

이번사업으로 3.1만세운동길과 시인 이상화 고택을 중심으로 근대역사 문화의 교육학습장으로 활용되며, 동성로·약령시·봉산문화거리 등을 연계한 지역 특화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또, 근대골목-약전골목-종로-경상감영-향촌동을 연결하는 도심 역사문화 벨트가 형성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중구 계산동 지역은 이상화 시인과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의 고택, 음악가 현진건, 이인성 화가 의 자취와 함께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등 역사문화자산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이번 사업으로 3.1만세운동길 입구에는 대구의 3.1만세운동에 참여한 인물을 조명한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만세운동길 90계단에는 거리갤러리를 만들어 3.1만세운동 장면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박물관을 연결하는 도로를 정비하고 조경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상화, 서상돈 고택 부근에는 근대 골목길을 형상화한 도로를 디자인 했으며, 당시 지적도를 바닥에 그려놓었다.  또, 붉은 담장과 사고석 담장을 통해 골목분위기를 재현했으며, 뽕나무를 심어 당시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이정호 경북대 교수는 “1920년 이상화 시인이 생존했던 시대를 기준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 스토리를 되살려 도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 했다”고 밝혔다.

이번사업과 연계하여, 계산성당 담장허물기 사업, 계산성당 야간경관 조명사업, 도심재생 문화재단 설립,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도시만들기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장소 문화공간 사업’은 2006년에는 8개 지자체에 9개 사업, 2007년에는 14개 지자체에 17개 사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대구 중구 근대문화 공간디자인 개선사업, 강원도 영월군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전북 전주시 동문거리 가로디자인 개선사업, 인천 부평구 공간디자인 개선사업, 경기도 안산시 문화가 숨쉬는 골목길 만들기 등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