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된 '꽃밭 텃밭' [한국조경신문 DB]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된 '꽃밭 텃밭' [한국조경신문 DB]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아파트 텃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5.6%가 아파트에 텃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586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텃밭의 필요성과 목적, 텃밭 활동 선호도, 식재식물 선호도, 아파트 텃밭 필요 시설 및 지원, 아파트 내 텃밭 프로그램 요구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아파트 텃밭의 필요성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아파트 텃밭의 필요성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0명(95.6%)이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텃밭의 목적은 ▲즐거움 및 만족감 증가(3.41/4점 만점) ▲이웃과의 교류 및 친목 도모(3.30점) ▲불안이나 우울 감소(3.27점) ▲자녀 교육 및 학습(3.22점) ▲가족 관계 증진(3.15점) 순으로 나타났다.

텃밭 이용 목적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텃밭 이용 목적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아파트 텃밭으로 참여하고 싶은 활동은 ▲씨앗뿌리기, 수확 활동과 같은 식물 기르기(42%) ▲차나 피클 만들기 같은 요리활동(24.2%) ▲식물과 토양에 대한 지식 습득(19.7%) ▲꽃꽂이, 허브비누 만들기 같은 장식과 공예활동(12.8%) 등으로 나왔다.

심고 싶은 식물은 채소, 화훼(꽃, 허브 등), 과수, 약용작물, 곡류 등을 꼽았다. 그 밖에 텃밭 관수시설, 햇빛 가림막, 농자재 보관함 등이 필요하며 교육 및 지도, 재정 마련, 프로그램 등의 지원도 요구했다.

선호하는 텃밭 프로그램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선호하는 텃밭 프로그램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텃밭이 필요하다고 말한 응답자 중 89.2%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선호 프로그램은 식물 재배교육(3.18점), 이웃 관계 증진(3.17점), 정서 순화(3.14점), 가족관계 증진(3.09점), 자녀 교육(3.06점) 순이다.

이에 농진청은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 중에 있으며 시범 사업으로 전북혁신도시의 아파트를 선정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300㎡의 텃밭에 채소 10여 종, 초화류 5~6종을 심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단순히 부식을 생산하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아파트 텃밭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조성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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