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전주시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천만그루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위원회 상임대표로 정명운 대표가 선출됐다.

지난달 26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조경 전문가, 환경단체,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는 앞으로 나아갈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의 지향점을 밝히는 ‘정원도시 선언’을 낭독했다.

‘정원도시 선언’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정원도시 ▲생명의 다양성을 품어 안는 생태적인 정원도시 ▲꽃과 나무와 숲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도시 ▲나무가 바람이 되고 그늘이 돼 우리의 삶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정원도시 등 4개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발대식에 앞서 창립총회를 열어 지난 2006년부터 활동한 ‘천년전주 푸른도시추진위원회’의 정관을 재개편하고 위원을 선출해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로 새 출발 했다. 위원회 고문으로는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와 허종현 (전)푸른전주운동본부 대표가 추대됐으며 상임대표는 정명운 대표가 선출됐다.

위원회는 총 81명으로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원, 언론, 문화·복지·도시재생, 기업 및 자생단체로 구성됐다. 앞으로 운영위원회가 총괄을 맡고 정책위원회, 시민소통위원회, 자생단체위원회 등 3개로 나눠 활동할 예정이다.

정책위원회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에 대한 정책제안 및 자문, 연구·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시민소통위원회와 자생단체위원회는 시민참여사업 발굴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교육, 시민헌수운동 전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이날 동서학동 산성천 일대에서 제74회 식목일 기념으로 위원회, 코끼리 유치원 아이들, 애국화조성봉사단원, 공무원, 시민 등 300여 명과 나무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평소 산책코스로 유명한 동서학동 쌈지공원에 무궁화 60주와 남천 40주, 화살나무 100주, 산철쭉 600주 등 수목 12종 1165그루와 초화류 4종 2160본을 심었다.

정명운 천만그루 정원도시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전주시의 역점사업인 천만그루 정원도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힘을 한데 모아 전주시가 지향하는 정원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래의 꿈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천만그루 정원도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시민과 아이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맘껏 숨 쉴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