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2019 1차 이코모스포럼'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지난 29일 '2019 1차 이코모스포럼'이 진행됐다. [사진 김진수 기자]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현재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농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방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이 방법 중 하나다.”

(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한국위원회(이하 이코모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2019 1차 이코모스포럼’이 지난달 25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승근 강동대 건축학과 교수는 에코뮤지엄 개념(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농촌마을, 경관, 마을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농촌경관 보전의 중요성과 사업 진행 시 기록화하는 방안을 법제화해야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농촌인구는 18%를 유지 못하고 있으며 고령화, 과소화 등으로 빈집과 유휴 경작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김 교수는 농촌마을이 가지고 있는 색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현재 300여 개의 어촌마을 개선사업이 3년 만에 진행된다고 한다. 이는 곧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매년 국비로 진행되는 경관개선사업은 성과·실적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마을을 훼손시키는 일만 하고 있다. 마을에 대한 조사와 기록은 미래의 자산이다.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 통째가 박물관이라는 개념 ‘에코뮤지엄’이 농촌 경관과 마을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정부는 빈집이 생기면 철거를 하고 새집을 지으려 하지만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고려해줬으면 한다. 물론 힘든 방법이지만 경관전문가, 마을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으면 지역성을 살리고 인구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석희 문화재청 사무관의 ‘한국의 농촌 문화유산’, 김상범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농업연구관의 ‘한국 농촌경관의 특징과 현황’의 발제에 이어 성종상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이사(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승근 강동대 건축과 교수, 정해준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코모스 코리아는 문화유산으로 우리나라 농촌경관이 담고 있는 가치를 함께 살피고 현재의 농촌경관 보전관리 실태와 주요 이슈, 변화과정 등을 조사하기 위해 2019년 연구 주제를 농촌 유산으로 선정했다.

더불어 이번 1차 포럼에 이어 ▲5월 30일 ‘문화유산으로서 농촌경관 재발견 - 논의와 동향’ ▲9월 26일 ‘문화유산으로서 농촌경관 재발견 -보전과 활용 1’ ▲11월 28일 ‘문화유산으로서 농촌경관 재발견 - 보전과 활용 2’ 등 총 4차에 걸쳐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기 (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촌경관이 점점 도시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문화재청을 비롯해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2019 1차 이코모스포럼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1차 이코모스포럼 [사진 김진수 기자]
성종상 이모코스 한국위원회 이사(서울대 환대학원 원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사진 김진수 기자]
성종상 이모코스 한국위원회 이사(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사진 김진수 기자]
이왕기 (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 [사진 김진수 기자]
이왕기 (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 [사진 김진수 기자]
김석희 문화재청 사무관 [사진 김진수 기자]
김석희 문화재청 사무관 [사진 김진수 기자]
김상범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농업연구관 [사진 김진수 기자]
김상범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농업연구관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1차 이코모스포럼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1차 이코모스포럼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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