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아치에 조성된 보행로 예상도  [자료제공 서울시]
한강대교 아치에 조성된 보행로 예상도 [자료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1917년 한강 최초의 인도교로 자리했던 서울의 한강대교가 100년 만에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100년 다리로 재탄생된다.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계획안에 따르면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해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에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로 놓을 계획이다.

이는 뉴욕의 상징물로 자리하고 있는 브루클린브릿지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행자 편의는 극대화하고 도로 시설물로 단절된 노량진 일대 지역 연계해 경관적 디자인과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명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강대교 100년 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하고 노들섬 방향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또한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 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 예정으로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연결 보행로가 구축된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 데크 등이 조성돼 단순히 지나는 공간이 아닌 시드니 하버브릿지처럼 보행교 자체가 즐길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치구조가 없는 노들섬~용산 구간의 한강대교 북단은 별도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2단계 추진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연내에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1년 6월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대교는 1917년 최초의 인도교로 처음 개통됐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됐고 1981년 쌍둥이 아치교 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중심의 교량으로 운영됐다.

[한국조경신문]

 

[자료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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