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시가 빅데이터와 ICT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서울’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스마티시티 서울의 핵심은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ICT 기술‧인프라와 누적된 도시‧행정 데이터에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같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결합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보유한 행정데이터는 물론,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과 시민행동을 데이터화하고 기업‧시민과 함께 활용해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 5만 개의 IoT(사물인터넷)센서를 설치한다. 센서를 활용해 도시계획을 수립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 때 기존 도시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3D 기반 버추얼 서울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스마트시티 좌담회’ 자리에서 2022년을 목표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총 1조4천억 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수도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행정과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 등 6개 분야 총 18개 전략과제로 추진된다.

주요 과제 안에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돼 미세먼지와 소음, 바람, 야간 빛 세기 등 도시현상과 유동인구와 차량이동 등 시민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또한 5만 개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를 한곳에서 저장과 분석, 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특히 도시관리에 있어서 역할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 지형과 건물, 시설물 등 서울 전역의 물리적인 도시환경을 가상공간에 3D로 구현해 도시변화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을 2021년까지 구축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새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이런 변화가 기존 도시에 일조권이나 조망권, 바람길 등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는 오는 6월까지 공공와이파이존 109개소, CCTV 257개, 재난 예·경보 방송장비 1개소 등 정보통신‧안전‧교통‧재난관리 인프라가 구축된다. 5월 정식 개원을 앞둔 ‘서울식물원’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빛 밝기를 제어하는 스마트조명과 관람객 수를 실시간 확인하는 무인계수시스템 등 20개 솔루션이 집중 도입된다.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 전 지구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스마트시티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서울 같이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을 보유한 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 일상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행정,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통해서 세계 전자정부 1위 위상을 넘어 가장 앞서나가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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