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계가 안고 있는 메시지 전달 ‘이제 정부가 답할 때’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2019년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이상석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겸 한국조경학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초대한 자리에서 간결하고 명확한 어조로 조경계가 안고 있는 메시지가 담긴 환영사를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조경인의 입장에서 한 말씀 하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경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에서의 조경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면서 “2018년 현재 정부공무원이 65만 6000여 명임에도 직렬기준으로 조경직은 한 명도 없다”고 무거운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의 해결방안은 공원과 녹지숲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공원과 녹지숲은 도시의 허파다. 기후변화와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의 필수적 요소로 공공의 인프라이다”며 “이러한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공공부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토부, 산림청 등 조경직을 채용하고 전담하는 조직이 강화되면 현재 국가현안으로 있는 미세먼지 저감과 아름다운 한반도 건설, 남북평화협력을 위한 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작정한 듯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도 조경직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해 기념식장을 술렁이게 해 국토부와 산림청, 중앙정부의 향후 움직임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조경인의 역할을 담은 ‘With Green 선언문’을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이상석 이사장, 전국의 대표 조경학과 학생들이 함께 낭독하고 참석한 300여 명의 조경인들이 ‘With Green, With Park, 조경과 함께!’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총리와 이상석 이사장, 박순호 국토부 제1차관, 김재현 산림청장,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국 정책관,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국토부장관상(10인), 환경부장관상(4인), 산림청장상(5인), 문화재청장상(3인), 서울시장상(9인), 자랑스러운 조경인상(6인)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