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지난 5일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배석희 기자]
이낙연 총리가 지난 5일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배석희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무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조경계가 술렁이고 있다. 아울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런 사업들이 소귀의 목표를 달성해 건축물과 그 주변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친환경적이고 인간 친화적이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 조경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적인 일을 관장하고 지원할 부서를 최소한 광역자치단체에 두도록 권장하고 있다. 중요 공공건축물을 짓거나 고쳐지을 때에도 국가건축위원회와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 조경도 동참하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에게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도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토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행사장에 참석한 300여 명의 조경인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또한 “여러 노력을 통해 조경을 공부하는 청년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정부는 지난해 조경진흥센터를 지정했다. 앞으로 진흥시설 확정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며 “조경 전문인력 육성과 해외진출, 국제교류도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조경인도 해야 할 일이 있다”라며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일몰제와 관련해서도 “공원면적으로 분류했지만 20년 가까이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땅이 여의도 면적의 94배나 된다”면서 “그 부지들이 공원화 되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지자체장들이 공장유치에 못지 않게 공원과 녹지의 조성 및 관리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라면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 건강한 도시를 물려주도록 노력할 때가 됐다. 조경인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 그 길을 가겠다. 함께 가십시다”라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낙연 총리의 정부조직 내 조경직 채용이라는 희망 메시지에 이어 문화재청 차장은 귀빈실에서 가진 다과의 자리에서 “조경과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경관련 단체장들은 물론 주요 내빈 인사들까지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낙연 총리의 중앙정부 내 조경직 채용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는 15만 조경인의 마음까지 아우르는 큰 울림처럼 다가오면서 국토부와 산림청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조경신문]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 모습    [사진 김진수 기자]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 모습 [사진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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