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온실 투어 및 박공영 (주)우리씨드 대표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온실 투어 및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회장 최원만)가 개최한 특강에서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이 조경 설계 시 지피식물을 비롯한 식물 생태를 바탕으로 식재방법 및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안하며 행사에 참여한 조경설계가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보타닉홀에서 열린 특강은 ‘모든 공간, 도처, 삶에 존재하는 식물 이야기들 : Life, Space and Plants’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약 2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박 회장은 ‘혼합식재’, ‘혼성식재’ 같은 식재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원 연출을 제시했고 특히, 서울시가 추진 중인 수직정원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겨울철 건조기후를 고려한 식물 관리 및 적용 가능한 식물종들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요즘 대세 그라스인 핑크뮬리로 조성한 정원을 언급하며 단일종으로 식재된 그라스가든이 꽃 피는 시기를 제외하고 경관적 가치가 없는 공간으로 전락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혼합·혼성식재를 강조하며 대표 식재 사례로 에키네시아와 그라스 파니쿰을 예로 들며 “러너 식물들 사이에 서있는 식물이 적절하다. 봄에는 튤립, 여름엔 백합이나 에키네시아 등 꽃 피는 식물 따라 심으며, 최성기 따라 식물을 식재한다”고 말했다. 또, “프록스나 억새 등 70%를 서있는 식물로 적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여러 종류로 식재하면 작은 규모라도 개화의 느낌이 강하다. 무늬 있는 그라스는 꽃이 안 피더라도 설계자의 의도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많이 심는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 보타닉홀에서 박공영 (주)우리씨드 대표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 보타닉홀에서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식재방법 뿐 아니라 관리 노하우도 전했다. 중부지방에서 수직정원이 가능한지에 대해 박 대표는 수분을 고려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영국의 겨울은 습도가 유지되니 실제로 식물은 추위를 못 느낀다. 영국과 달리 한국은 건조하다. 수직정원이 서울이북으로 조성이 불가능한 이유다. 그러나 물만 잘 주면 수직정원도 가능하다. 벽면식물로 헤데라를 얘기하는데 겨울철 북쪽의 헤데라는 기온 변화가 거의 없어 북쪽이나 그늘에 설치된 헤데라가 기온차가 큰 남쪽보다 오히려 잘 자란다”며, “겨울에 죽는 식물은 얼어 죽는 게 아니라 말라 죽는다”고 겨울철 물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직정원 식물로 관목류를 추천했다.

결국 식물은 기온 때문이 아닌 겨울 건조성 동해로 고사하며, 겨울철 물 관리에 따라 식물의 생사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수직정원이라 하더라도 식물생태에 따른 토양 조건과 퇴비 등 생육환경을 만들어주면 겨울철 인공지반에서도 식물이 살아남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20년 원예와 시공 노하우로 전국 곳곳의 벽면녹화, 수직정원, 공원·광장 등에 조성된 시공사례와 자체 개발한 벽면녹화용 블록 및 식물매트를 소개했다. 박 회장이 운영하는 우리씨드그룹에서는 관목이나 그라스부터 다양한 초화류 품종을 개발하며 해외 수출을 통해 로열티를 획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특강에 앞서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 온실을 답사했다. [한국조경신문]

박공영 (주)우리씨드 대표
박공영 (주)우리씨드 대표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온실 투어 및 박공영 (주)우리씨드 대표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온실 투어 및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의 식물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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