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종 소장이 '경험 디자인 시대의 공간 개발'을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유승종 소장이 '경험 디자인 시대의 공간 개발'을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19일 오후 5시 그룹한 6층 갤러리에서 ‘조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제22차 미래포럼 공개 특강이 개최됐다.

특강에는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소장이 ‘경험 디자인 시대의 공간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 소장은 ‘조경을 넘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고민을 했고 지난 몇 년 동안 해 온 일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20년 전에는 재화소비 시대라고 한다면 지금은 가치소비 시대로 어떤 행위에 있어 답과 가치, 여기에 경험을 줘야만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가 조경을 하고, 건축을 하는 등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주는 것은 ‘이것’이라고 정의해 주는 것이 코어밸류가 되고 사용자경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유 소장은 일본의 츠타야 서점의 사례를 통해 조경과 정원이 구성돼 있고 이 주변에 정신 건강이나 힐링 등 관련 책들이 자리해 나의 상황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져 있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며 이는 공간기획에 있어 획기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츠타야 서점의 핵심은 서점에 있지만 개인의 기분이나 일상을 접목시켜 시간을 보내는 테마파크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핵심적 포 밸류 또는 사용자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피력했다.

이와 같은 영향이 현재 부산기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에 끼쳤으며 서점이면서도 쇼핑 공간, 때로는 뮤지엄 공간이라는 복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는 제일 싫어하는 게 스피커처럼 생겼다고 해서 형상화하는 것으로 그치는 방식이다. 스피커처럼 생겨서 만들었다면 소리가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유 소장은 사용자경험 디자인이나 코어밸류에 관한 고민이 최근 들어 시작되지 않았음을 방증해 준다.

아울러 유 소장은 저렴하면서 빨리하고 잘하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나름의 학습과 계산에 따른 공식에 의해 산출된 답안이다.

그는 “고퀄리티에 빨리하는 것은 비싸다. 레드오션이 되면서 싸고 빠르고 잘하는 것에 대해 치열해 질 것 같다. 이렇게 살지 않으려면 나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며 “무엇을 만들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불리워질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일을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사진 지재호 기자]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사진 지재호 기자]

 

한편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지혜를 길러야 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미래포럼을 올해부터는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전환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분기별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조경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고 그려보는 미래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래포럼은 지난해까지 내부 행사로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도록 개방·운영된다.

[한국조경신문]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소장   [사진 지재호 기자]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소장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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