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화강정원박람회가 개최된 태화강지방공원(한국조경신문 DB)
지난해 태화강정원박람회가 개최된 태화강지방공원(한국조경신문 DB)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최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정원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지정요건이 더해졌다.

지난 25일 공포된 개정법 따르면 산림청장이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는 요건으로 30만㎡면적, 녹지면적 40% 이상, 5곳 이상의 주제원 조성 외 정원관리 담당인력 포함, 해당 지방정원의 운영관리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관리하는 등 운영실적에 관한 요건이 추가됐다.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순천만국가정원 한 곳이며, 울산시가 바투 쫓고 있다.

7월 16일 시행되는 개정된 법률로 국가정원 지정을 향해 앞다툰 지자체들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방정원 등록은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절차다. 산림청에 등록된 울산 태화강지방정원 외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지방정원 등록을 준비하며 조성 중인 지자체는 지난해 말 기준 강원 1곳(영월 연당구곡지방정원), 경북 2곳(화랑지방정원, 청송 매화테마정원), 충남 1곳(안면도지방정원), 충북 2곳(속리산말태재정원, 봉학골정원), 전북2곳(구절초정원, 수생정원), 전남 2곳(강진 다산원, 담양 남도정원), 경남 1곳(하동 악양동정호정원) 등 11곳이다.

이외에도 국가정원 지정 목표로 전국 지자체에서 국가정원을 향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지방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지정된 구례 지리산숲정원‧화순 고인돌정원이 곧 조성에 들어가며, 제주 물영아리오름, 경북 상주시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등도 줄 잇고 있다.

울산 태화강지방정원 상반기 국가정원 등록 완료 예정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두 번째 국가정원을 추진 중인 울산의 경우 올해부터 정원업무가 녹지공원과로 일원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국가정원을 위한 조직이 개편됐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태화강정원 전담팀 또한 꾸려졌다.

올해 녹지공원산림분야 추진정책에 따르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숲속의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2000억 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하는 가운데 등 태화강 정원과 관련한 인건비, 시설비, 행사비 포함 약 67억 원이 배정됐다. 또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선포식 추가 예산도 확정된 상태다.

울산시는 지난해 3월 28일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5월 국가지정 신청서 제출 시 산림청이 보완 요구한 신청서에 기재된 사항 증명자료 및 풍수해 대비 피해방지 대책 등에 대한 준비작업도 거의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월 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북, 경주 화랑지방정원 등 도심형 신도시 국가정원 추진

경북도는 경북도청 신도시 국가정원 유치를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부지 91만㎡면적의 부지에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심형 한국식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지난 2016부터 추진해온 경주 화랑지방정원이 조성 중에 있는데, 대상지는 1969년 개원해 40년 이상 조림 묘목 생산과 산림식물 연구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내 부지다.

또한 도는 국가정원 유치를 위해 상주시에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을 올해 시와 함께 산림청에 지방정원 조성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설계 시작한 청송 매화테마정원은 60억 원을 들여 2020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주왕산 관광단지 내 11만㎡로 조성된다.

전남, 강진‧담양‧장성 등 국가정원 후보 대상지 잇따라

전통정원이 많은 전남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정원문화 확산과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방정원과 민간정원 등록을 확대 중이다. 전남은 국가정원을 향해 ‘숲속의 전남 만들기’와 연계, 현재 조성 중인 담양 남도정원‧강진 다산원 지방정원에 이어 올해 구례 지리산 숲정원과 화순 고인돌정원 조성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담양군이 추진하는 남도정원은 2020년 목표, 20만㎡ 규모로 조성된다. 소쇄원, 죽녹원, 식영정 등 산재돼 있는 지역의 전통문화재를 바탕으로 정원도시계획 남도문예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남도지방정원은 지난해 기본계획 설계용역과 정원센터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조성 중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강진 다산원도 조성 중에 있다.

화순군과 구례군도 동참했다. 화순군은 산림청이 주관한 ‘2019년 지방정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90억 원 투입해 올해부터 10만㎡ 부지의 고인돌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고인돌정원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주제로 한 인돌숲길정원, 문화정원 등을 조성하며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장성군은 황룡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2023년까지 전남도 지방 정원으로 지정받은 뒤 국가 정원 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전북, 부안수생국가정원 2023년 신청

전북에도 2018년 지방정원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정읍 구절초테마공원과 2017년 조성 시작한 부안 수생정원 등이 있다.

부안군은 지방정원 수생정원을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41만㎡ 부지의 부안수생국가정원을 조성해 오는 2023년 국가정원지정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 옥천 장계국가정원 추진

옥천군은 지난해 대청댐 주변 자연환경 보전과 친환경 활용에 대한 법 통과로 국가정원 지정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지난 2017년 군은 대청호 일대 생태문화광광 벨트 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바 있다. 장계관광단지를 대규모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장계관광단지를 활용, 군의 묘목산업을 부각시키는 묘목테마정원 등이 구상도에 포함됐다.

지자체의 국가정원에 대한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는데 청주 미호천 생태벨트에 국가정원 유치 도 거론되고 있다.

강원, 연당구곡지방정원 연내 마무리

영월군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42만㎡의 연당구곡지방정원을 조성, 군 전체를 정원으로 구상하며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국가정원 지정 위한 지방정원 추진 현황
순서 지역 명칭 현황
1 울산 태화강지방정원 지방정원 등록
2 강원 영월 연당구곡지방정원 지방정원 조성 중
3 충남 태안 안면도지방정원
4 경북 경주 화랑지방정원
5 전북 부안 수생정원
6 전남 담양 남도정원
7 충북 보은 속리산말티재정원
8 충북 음성 봉학골정원
9 전북 정읍 구절초정원
10 전남 강진 다산원
11 경북 청송 매화테마정원
12 경남 하동 악양동정호정원
13 전남 구례 지리산숲정원 추진 중
14 전남 화순 고인돌정원
15 제주 물영아리오름
16 경북 상주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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