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사진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광화문광장 설계공모에서 CA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의 'Deep Surface'이 당선작으로 수상했다. 당선작은 광화문광장을 기존보다 3.7배 확장하고, 광장은 비우는 대신 지하공간은 문화이벤트가 열리는 문화‧교육‧체험의 공간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번 공모는 광장을 건축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건축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조경분야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당선작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조성시기, GTX-A 노선 연결, 한쪽으로 치우친 광장 방향, 동상 이전, 행정안전부 정부서울청사 부지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광화문광장은 휴식공간 부족 문제를 비롯해 나무 한그루 없어 햇볕도 못 피하는 ‘쉴 곳 없는 광장’, 광장 주변이 도로로 위험에 노출돼있는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설계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조성 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광장을 1040억 원을 투입해 재 조성한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시끌벅적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국민에게 걷은 세금을 너무 낭비한다”, “서민들 생각도 해주길”, “멀쩡한 동상은 왜 옮기는가”, “미세먼지부터 해결해주길”, “광화문 광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등 반대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논란이 됐던 이순신 동상 이전 문제는 설계자와 서울시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존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며, 세종대왕 동상은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2023년 완공예정인 GTX-A 노선 광화문역을 추가해 복합역사로 신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의 준공은 2021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결국 완성된 광화문 광장 일부분은 다시 공사를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연출된다. 때문에 공사 시기를 두고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청사앞 도로와 주차장을 광장으로 수용하는 안을 두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일부에서 정치논리로 접근하면서 해법 모색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조경신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사진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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