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션타운 조감도
뉴오션타운 조감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25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송악산 난개발 논란으로 갈등을 이어 온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추진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송악산 경관훼손과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한다’는 성명을 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견대립은 더욱 첨예해 지고 있는 양상이다.

뉴오션타운은 중국 자본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경관 사유화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부지 주변의 진지동굴 등의 훼손도 우려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17일 3번째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을 때만하더라도 심의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당초 28m 높이의 8층 규모 호텔을 4층으로 낮추도록 하는 등 상업시설과 조성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의견도 제시한 상태였다. 뉴오션타운 시행사인 중국의 신해원(유)는 6층을 절충안으로 제시하면서 재심의가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5일 도 심의위는 지난해 뉴오션타운 측에서 제시한 조성계획안이 받아들여졌는데 재검토 대상으로 지적된 6층 조성안도 그대로 통과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중국계 회사인 신해원이 추진하고 있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절대보전지역인 송악산 일대의 경관훼손과 주변 오름군락 훼손, 진지동굴, 일제시대 군사유적지 훼손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여기에 가동률 94%를 넘어서며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정하수처리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낼 만큼 난개발로 인한 악영향이 명백한 사업임에도 호텔 증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췄다는 것만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제 뉴오션타운 개발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의회에게 결정권이 넘어간 상태에서 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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