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에서 바라 본 서울 차경.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청와대 본관에서 바라 본 서울 차경.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매년 20만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는 청와대. 누구나 궁금했을 청와대 정원과 나무들이 처음으로 3부작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청와대 출입이 어려웠던 시대에서 이제는 사전신청을 통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공간의 나무이야기들을 이보연 전 청와대 경호처 주무관과 노회은 제이드가든 정원사가 흥미롭게 풀어간다.

청와대 나무이야기는 1부 자연이 선물한 도심의 허파, 2부 울창한 나무와 소박한 정원, 3부 나무에 담긴 국가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시대의 변천과정을 나무와 공간에서 되짚어 나갔다.

다큐멘터리는 청와대 경호처에서 기획에서부터 제작, 편집까지 한 영상으로 지난 34년 동안 청와대 조경담당으로 근무해 온 이보연 전 주무관이 직접 청와대 내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와대 용충교 일대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청와대 용충교 일대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청와대에는 산악지대를 제외하고 약 180여 종 식생, 관목 류 5만여 그루 이상이 식재돼 있다. 총 50분 정도의 영상에는 지난해 9월 평양 백화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기념 식재된 모감주나무, 전국의 이름난 산지에서 온 사과나무와 배나무, 자두나무, 모과, 밤나무, 고구마, 고추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성한 친환경 시설지역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공간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04년 4월 5일 식목일에 노 대통령 내외와 직원들이 함께 심은 잣나무 단지도 볼 수 있었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된 침류각과 전통정원에 어울리게 조성된 감나무와 배롱나무, 작약 등 고즈넉한 풍경도 담았다.

도로를 만들면서 중앙에 자리한 나무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양갈래로 조성한 대통령이 출퇴근 하는 길 인수로, 은평뉴타운 재개발지역에서 가져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식목일 기념식수한 수령 60~70살로 추정되는 소나무, 녹지원에 식재된 수령 173년 된 반송과 146살의 적송, 1960년대에 계류를 활용해서 연못을 조성하면서 놓인 용충교, 청와대 내에서 가장 수령이 오래된 740년 된 주목 등 구본관 터, 야생화가 많이 자라고 있는 소정원, 대정원, 영빈관 주변의 나무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서 청와대 내에서는 나무가 먼저라는 사실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이보연 전 청와대 경호처 조경담당 주무관(좌측)과 노회은 제이드가든 정원사의 모습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이보연 전 청와대 경호처 조경담당 주무관(좌측)과 노회은 제이드가든 정원사의 모습 [청와대 나무이야기 영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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