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Deep Surface’ 조감도 [사진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조감도 [자료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에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주)유신, (주)선인터라인 건축사무소의 ‘Deep Surface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시는 당선팀에게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한다. 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1040억 원(서울시 669억 원·문화재청 371억 원)이 투입된다.

광화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Deep Surface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 이외에 ▲2등 (주)엠엠케이플러스·이든도시건축·조재모(경북대) ‘Millions of Place for Millions of People' ▲3등 Jadric Architektur(오스트리아) ’A Place of Reflection and a Vision of the Future' ▲4등 백건일 ‘Democratic Void' ▲5등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조경설계 해인·(주)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광화문풍경: 한국적 공간의 아름다움‘과 가작 5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인 'Deep Surface'는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을 통한 국가상징축(북안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 완성 ▲지상 지하광장 입체적 연결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다층적 기억의 공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 등 시가 제시한 기본방향을 반영했다.

기존보다 3.7배로 확장되는 광화문광장은 경복궁 전면의 ‘역사광장(3만 6000㎡)’과 남측 ‘시민광장(2만 4600㎡)’이 조성된다. 지상광장은 ‘비움’이란 키워드로 질서 없는 구조물과 배치를 정리해 경복궁과 북악산의 원경을 광장 어디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한다. 지상광장 바닥에는 종묘마당의 박석표장과 촛불시민혁명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원형 패턴을 적용하고 일부 바닥에는 조명을 설치한다.

지하광장은 ‘채움’이란 키워드로 콘서트와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휴식·문화·교육·체험 공간으로 채워진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선큰공간을 조성해 지하광장부터 지하철까지 연결된다.

또한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피사드와 광장과 건축물 사이에는 카페 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이 조성된다. 광장과 건물 사이, 옥상 등에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북악산을 거쳐 경복궁, 광화문까지 도시 녹지축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광화문광장은 보행으로 접근이 어렵고 역사성 회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주변 편의시설 부족과 문화·상업시설과의 연결성이 부족해 ‘쉴 곳 없는 광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 회복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아울러 시는 당선작이 제시한 미래 광화문광장을 구현하기 위해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 자원 재창조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연말까지 재정비해 북촌, 서촌, 사직동, 정동, 청계천 등 역사 도심공간 재편 ▲광장 중심 도심 지하공간 연결을 통한 보행권 확대 ▲‘광화문 복합역사(GTX A노선)’를 신설해 강북 도심권을 대중교통 허브로 육성 ▲훼손된 월대 상부 도로 이설을 위한 도시계획 정차 마무리 ▲시민이 주인이 되는 협치 프로세스 추진 등 6가지 정책 방향을 내놨다.

한편 시는 오는 2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시청 로비, 광화문 해치마당 등 주요 공간에 당선작과 수상작 전체를 전시한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광장 지상 공간을 비워서 강력한 도시적 역사적 축을 형성하고, 이렇게 비워진 공간에 다양한 시민활동을 담고자 광장 주변부 지하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지하도시를 실현 했으며, 선큰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시민의 접근성과 공간의 쾌적성을 높였다. 따라서 현재 교통섬 같은 광화문광장이 주변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의 일상적인 공간을 회복하고 역사도시 서울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광화문 일대는 수도 서울 600년 역사의 국가상징 공간으로서 수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한 기본 전제다. 다양한 주체가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모두의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당선작 ‘Deep Surface’ 메인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메인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테라스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테라스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쉼터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쉼터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야경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야경투시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배치도 [자료제공: 서울시]
당선작 ‘Deep Surface’ 배치도 [자료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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