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에서 이상석 이사장은 조경산업 발전을 위한 6가지 아젠다를 발표했다.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에서 이상석 이사장은 조경산업 발전을 위한 6가지 아젠다를 발표했다. [사진 김진수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이상석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올해부터 6가지 현안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조경산업이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한 시점을 탈피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한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가 SC컨벤션 강남센터 아나이스홀에서 200여명의 조경관련 단체와 조경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이상석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민이 가고 싶은 관광지 100곳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조경가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공원, 가로 도시는 더욱 그렇다”라고 운을 뗀 뒤 “조경가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국토를 만드는 창조자이자 혁신가, 휴머니스트이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조경산업은 특성상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라며 “반면에 정부가 관심을 갖는 일자리 창출에 좋은 전문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경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어필함과 동시에 일자리창출이라는 대정부 아젠다를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사장은 현안을 풀어가기 위한 해법으로 6가지 주요 과제들을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조경산업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 참석자들.   [사진 김진수 기자]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 참석자들. [사진 김진수 기자]

 

주요 현안은 다음과 같다. ▲(가칭)도시공원의 인증제도 시행 제안 ▲조경지원센터의 정립 ▲조경진흥법의 안정적 시행 ▲조경직 공무원의 확대 필요 ▲국가 지방정부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 ▲조경기술 혁신 등이다.

(가칭)도시공원 인증제도는 국내 1만5036개의 도시공원이 2020년 일몰제에 따라 적지 않은 공원 면적이 감소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하는 만큼 경관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 도시공원 수준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중요한 책임인 만큼 도시공원 인증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경지원센터의 정립 부분은 조경지원센터가 지난해 설립되고 출발했지만 올해 예산이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경정책사업을 개발하고 전문교육 기관으로서 자리 매김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조경진흥법의 안정적 시행은 조경진흥시설의 지정과 조경정문교육기관의 지정, 우수조경시설의 지정, 조경정책사업의 제안 등 조경진흥센터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직 공무원의 확대는 중앙정부 조경직 공무원 제도가 있음에도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무원이 전무하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는 만큼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문원이 절실히 필요한 점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지방정부 정책 수립 참여는 국토부를 중심으로 환경부와 산림청, 농림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 정책제안을 강화해 국가 지방정부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도시재생, 미세먼지 저감, 정원문화의 확산, 시급한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해 정책 수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조경기술 혁신은 인공지반 녹화 기술, 조경수 생산 및 유통체제 개편, 품셈 및 건설기준의 개정, 미세먼지 저감 기술, 방근 및 콘테이너 재배 기술 등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산학이 협력해 조경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미래지향적 기술 혁신으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순자 국회의원(왼쪽)과 황희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진수기자]
박순자 국회의원(왼쪽)과 황희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진수기자]

 

한편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축사에서 “조경인들이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기여한 바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의 국민 삶에 대해서도 조경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며 “그동안 조경인들을 위한 입법 활동 등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제 부터는 이상석 이사장과 노영일 이사장 등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조경인들의 어려운 점에 대해 하나씩 풀어가는 방향을 정하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황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조경이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데, 과정을 놓고 보면 약간 부차적으로 끼어있는 것 같다”라며 “건설산업의 잘못된 구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조경업계가 하는 일이 충분히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

신년교례회에는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황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익주 교수의 ‘시대의 대변혁’을 주제로 한 신년 특강이 진행됐다.

[한국조경신문]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   [사진 지재호 기자]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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