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제주도 경관 훼손 논란으로 잠시 공사가 중단됐던 비자림로(대천~송당 구간 2.9km) 확장공사가 오는 2월 재개한다.

비자림로를 비롯해 벌채 예정인 수림지대와 이미 벌채된 지역은 지난달 24일 환경부가 발표한 제주국립공원 예정지다.

‘제주국립공원 지정(안)’ E3 지역에 위치한 ‘안돌·민오름 권역’에는 비자림로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체오름, 거친오름, 밧돌오름, 안돌오름, 거슨세미가 자리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칡오름, 민오름, 족은돌이미, 큰돌이미, 비치오름이 위치해 있다.

이들 오름군락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앙에 비자림로와 삼나무 수림이 있다. 또한 제주도가 발표한 도로 확장공사 3구간이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된 비자림로의 확장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3구간은 현재 일부 벌목이 진행된 곳으로 전체 공사구간 중에 수림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될 경우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이 지역 오름군락의 생태축이 단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숙원사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얻으려면 실제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제주도는 추가 확장계획은 없다고 하고 있어 제주도 계획한 2.9km의 도로공사를 주민 숙원사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조경신문]

제주국립공원 지정(안) [자료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국립공원 지정(안) [자료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
붉은선(안돌·민오름 권역), 파란선(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 [자료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
붉은선(안돌·민오름 권역), 파란선(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 [자료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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