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가 파리 시내 유휴부지를 혁신공간으로 변신시킨 ‘리인벤터 파리(Reinventer Paris)'를 서울 실정에 맞게 재해석한다. 도로를 비롯해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활 SOC를 만드는 ’리인벤터 서울(가칭)‘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이용이 많지 않은 유휴공간에 건물을 짓고 건물 곳곳에 나무를 심어 도시공간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청년일자리 지원 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등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규모 부지인 서대문구 연희동의 ‘경의선 숲길 끝 교통섬’과 은평구 증산동에 위치한 ‘빗물펌프장 유휴부지’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범사업지에는 ‘새로운 생활방식’, ‘청년’, ‘친환경 건축물’ 등을 키워드로 계획한다.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1월 9일까지 각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부터 설계를 시작한다.

또한 시는 시범사업지 2곳 이외에 추가적으로 대상지를 확보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규모 사업과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대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업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리인벤터 파리’는 파리시가 소규모 공지, 도로 상부 등 저이용되는 공간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이다. 대상지 민간공모사업에 당선된 ‘천 그루의 나무’, ‘다층도시’ 등은 도로 상부에 입체적 복합단지를 만들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한 사례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제는 미래의 입체도시 서울을 준비하기 위해 도시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며, ‘리인벤터 서울’이 그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도심 유휴공간 활용사업은 도심 가용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이며, 미래도시 서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체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시범사업 구상안 (서대문구 연희동)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시범사업 구상안 (서대문구 연희동)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시범사업 구상안 (은평구 증산동)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시범사업 구상안 (은평구 증산동)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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