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동 시민농장(사진 홍재호)
당수동 시민농장(사진 홍재호)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오랫동안 수원 도시농부들의 생태 활동의 장이자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돼온 당수동 시민농장이 내년 탑동에 조성되는 국유지로 이전한다.

지난 2013년 조성된 ‘당수동 시민농장’은 텃밭을 일구는 ‘시민농장’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경관 단지’, 농사를 배우는 ‘교육농장’ 등 새로운 모델의 도심 속 커뮤니티가든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아왔다.

지난해 방문객 4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당수동 시민농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2017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부지를 옮기게 됐다. 수원시는 내년 시민농장을 탑동(옛 서울대농업연구소 부지)으로 이전해 2019년부터 새롭게 운영한다.

6년의 당수동 시민농장의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수원시는 오는 27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수동 시민농장을 추억하는 행사를 연다.

‘당수동 시민농장을 추억하다’ 행사는 시민이 촬영한 당수동 시민농장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아디오스, 나의 작은 숲 당수동 시민농장’ 영상 시청을 비롯해 ▲도시농부들의 농사 이야기 ▲도시농부의 시 낭송 ▲우수 도시농부 및 도시농업활동가 시상 ▲당수동시민농장 운영 결과 보고, 탑동시민농장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토종 씨앗 전시·나눔’, ‘당수동 시민농장 사진전’, ‘탑동 시민농장 이름 짓기’ 등 시민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 ‘탑동 시민농장’ 텃밭 1년 체험권 추첨도 진행된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수동 시민농장의 추억을 도시농부와 시민들이 공유하길 바란다”며 “탑동 농장도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도시농업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탑동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텃밭체험공간, 도시농업 교육공간 등이 포함된 시민농장을 2019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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