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과보고회가 부천 중앙공원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 7일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과보고회가 부천 중앙공원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7일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과보고회가 경기도정원문화 자문위원, 부천시민추진단, 경기도‧부천시‧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천중앙공원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정원박람회의 연장이자 정원을 매개로 한 마을공동체 회복으로서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박람회를 진두지휘할 조직의 일원화가 제기됐다.

내년부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담기관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서 경기도로 이관되는 가운데 박람회 운영 주체의 역할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부천시 등 박람회에 지휘자가 너무 많다. 경기도는 지역의 주체성, 지역의 지휘자를 존중해야 한다. 지역에서 발굴된 지휘자가 총괄하고 지자체나 경기도를 도와주는 체계로 가야지 지속성과 지역역량강화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제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이후 가을 개최에 대한 회의도 지적됐다. 김정수 ㈜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는 “해마다 “왜 박람회를 가을에 할까” 의문이었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는데 관리가 안 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수 있다. 봄 개최를 다시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매년 지적돼왔던 사후 유지관리 역시 문제 제기됐다.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는 “앞으로 유지 관리를 잘 하기를 바란다. 정원은 주민들 건강과 복지와 직결된다. 시민추진단이 있지만 주민참여와 예산도 따라야 된다”고 전했다. 송순복 시민추진단‧중1동 복지협의체 부위원장도 “사후관리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산 편성이 늘어나면 주민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 기간 조성되는 정원시공현장에서의 소통창구와 현장 코디네이터 운영방법도 언급됐다. 참가한 가든디자이너들 가운데 정원시공 과정에서 전문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참여정원 부문 경우 아마추어가 많아 시공과정에서 난관이 많았다. 참여정원 부문으로 정원을 조성한 김기범 가든디자이너와 박현주 가든디자이너는 적극적인 컨설팅 활용과 전문적인 자문 조직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황신예 가든디자이너는 “시공이나 컨설팅 관련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 코디네이터가 필요했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향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의 경우 “디자인방향에 대해 다른 박람회와 차별되는 기준점을 지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가정원 공모 시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에게 혼선을 제공한 바 있다. 매년 비슷한 작가군 정원이 박람회장에 조성되는 것에 대해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정원작품 공모에 홍보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누가 봐도 특별한 정원이라 느껴지는 정원으로 조성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적으로 마을정원 만들기의 경우, 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 나아가 도심형 주거문화에 적합한 마을정원 모델을 이끌었고, 무엇보다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을 간 연대를 끌어낸 것은 박람회의 성과로 평가됐다.

한편, 올해 부천 중앙공원 및 중1동 미리내마을 일원에서 개최된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면적 15만 1019㎡ 규모, 작가정원 9개, 참여정원 9개, 시민참여정원 17개, 기념정원·기부정원 3개, 홈가드닝 42개 등 총 83개소 정원이 조성됐다. 그리고 박람회장 인근 1050㎡ 면적의 미리내마을 아파트 단지 일원에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정원 만들기가 진행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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